
경기장·관람석등 '리모델링'
풀HD LED전광판 설치·운영
'리그 최고수준 시스템' 엄지

진구야구장에서 만난 와카즈키 종교법인 메이지 진구 홍보팀 매니저는 "2008년 리모델링이 끝났지만 외벽공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지진대비 시설물 보완 공사가 진행된다"고 귀띔했다.
87년이라는 역사를 간직한 진구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 생활체육 야구대회까지 열리고 있는 경기장이다.
오래 전에 건립된 야구장이기 때문에 진구야구장은 매년 1억~2억엔의 유지 보수비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최신 전광판과 마운드, 인조잔디가 설치되어 있어 야구 경기를 하는 선수들뿐 아니라 관람객들까지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경기장이다.
특히 2008년 새로 설치한 전광판은 한국 야구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풀 HD LED 전광판이다.
또한 전광판을 운영하는 시스템도 최신식 운영 방식으로 교체해 일본에서도 가장 좋은 시설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진구야구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탁자석과 프리미엄석을 늘려가고 있다.

아카즈키 매니저는 "진구야구장의 운영 방침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시설 운영 경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부터 11월까지 야구 경기가 열리는데 연간 400여 경기가 진행된다. 낮에는 아마추어 경기가 열리고 저녁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기도 한다.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야쿠르트 야구단이 진구야구장에서 하루 종일 이용하는 것은 연간 10일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카즈키 매니저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도심의 땅값은 비싸다. 시설물이 오래 됐다고 도심에 야구장을 짓는다는 것은 공사비가 천문학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대신 오래된 야구장을 지속적인 관리와 리모델링을 통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일본 야구인들과 야구팬, 야구장 관리인들은 진구야구장의 역사와 전통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이 시설물을 후손에게 물려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