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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공존 어떻게?·8]라쿠텐 골든이글스 下 지면기사
유모차 좌석 등 10여개 등급용품점과 간이음식점도 설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야구단이 일본 프로야구계를 놀라게 한 것은 아마추어, 지역과의 상생정책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쿠텐을 상징하는 팬 친화적인 정책 중 으뜸은 관중의 취향에 맞는 관중석 운영이다.일본 뿐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단의 관중석 운영은 내야와 외야, 그리고 포수 뒤편의 지정석으로 나뉘어 판매 되었었다. 하지만 라쿠텐은 관람석을 10여개의 등급으로 나눠 운영했다.포수 뒤편에 마련한 프레스티지석, 여성 전용 좌석, 유모차가 들어올 수 있는 좌석, 환경 문제를 야구 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에코석, 그룹을 지어 찾아오는 관중들을 위해 준비한 단체석과 맥주를 먹으며 야구를 볼 수 있는 좌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여성 전용 좌석 밑에 바구니를 설치해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게 했고 추운 날씨에도 야구를 볼 수 있도록 담요를 제공하는 한편, 라쿠텐의 열성팬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핑크색 유니폼을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여기에다 라쿠텐은 여성 2명이 오더라도 3인석을 제공해 여성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팬들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해 운영하는 차별화된 좌석 운영 정책은 구단 수익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우선 라쿠텐은 여성 관중, 어린 자녀와 함께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이 급증하는 효과를 얻었고, 프레스티지석은 100만엔 이상에 판매된다.관중이 증대하자 라쿠텐은 좌석에 네이밍마케팅을 도입해 코카콜라석 등 기업들의 광고를 유치해 구단 수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라쿠텐의 이런 새로운 야구장 운영 방향은 기존 프로야구단들에 자극을 줘 각 야구장마다 차별화된 관람석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또 하나는 야구장이 야구를 관람하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야구를 관람하며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다가간 점이다.라쿠텐은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야구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도록 야구장 출입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야구 관련 용품점과 간이 음식점을 설치했다.직장인과 친구끼리 오는 야구팬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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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공존 어떻게?·8]라쿠텐 골든이글스 中 지면기사
라쿠텐 골든이글스 야구단이 일본 프로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야구팬을 대하는 자세 때문이다.라쿠텐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며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등의 명문구단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바로 야구팬 친화적인 야구단의 창단이었다.그렇다고 기존 일본프로야구단이 야구팬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라쿠텐이 팀창단부터 야구팬 친화적인 야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를 갖고 창단한 것은 기존 야구팀의 창단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라쿠텐이 창단을 준비하며 연고지로 센다이시를 선택한 것은 도호쿠(東北地方) 지역 야구팬들에게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그리고 창단된 후에는 지역 야구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구단 관계자, 지역 중소기업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후원 협의회를 결성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이와는 별도로 지역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우승응원위원회를 결성했다.우승응원위원회는 연고지인 센다이시를 중심으로 도호쿠 지역에 선수들을 응원하는 포스터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게재하는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라쿠텐은 기업과 상인과 함께하는 협의회를 통해 신생 구단이기 때문에 지역 저변이 넓지 못한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를 얻고 있고, 우승응원위원회는 도호쿠지역 야구팬이 결집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특히 라쿠텐은 도호쿠 지역민들의 야구단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와 학계,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구단 운영 방향에 지역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쿠텐은 이런 활동 외에도 차별화된 지역밀착마케팅을 앞세워 신생팀인데도 불구하고 도호쿠 지역에 빠르게 뿌리를 내렸다.가장 대표적인 지역밀착마케팅은 찾아가는 야구교실이다. 라쿠텐은 도호쿠지역 출신 은퇴한 스타 선수들을 주니어 코치와 소프트볼 코치 등으로 채용해 초등학교를 방문해 야구와 소프트볼 클리닉을 열고 있다.또 라쿠텐 소속 스타 선수들이 시즌 중에도 틈틈이 연고지역 초·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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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 공존 어떻게·7]라쿠텐 골든이글스 上 지면기사
피해지 방문·주민 초청 경기유니폼에 '힘내라' 문장 새겨작은 규모 홈 구장 흥행가도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2013시즌 화제의 팀으로 꼽힌다.라쿠텐은 2005년 일본프로야구 첫 시즌을 치른 이후 9년 만인 2013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라쿠텐은 창단 첫 해인 2005년과 2006년 선수 부족 등으로 대변되는 신생구단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007년 4위에 올라섰고, 2009년에는 2위를 기록하며 신흥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특히 이번 시즌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끈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명문구단으로서의 이미지를 일본야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라쿠텐은 흥행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정규리그 내내 1위를 질주했고 다나카의 무패 행진 기록까지 이어지며 연고지인 미야기현 야구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이끌어 128만1천87명의 관중을 유치했다.라쿠텐의 홈경기장인 크리넥스 미야기현 스타디움이 2만5천여명을 수용하는 일본에서는 작은 규모의 야구장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도쿄돔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일본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못지않은 인기 구단이다.라쿠텐의 이런 흥행 성공가도는 성적과 지역 상생 마케팅이 잘 정착됐기 때문이다.라쿠텐이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도시는 미야기현 센다이시지만 라쿠텐은 그동안 프로야구단이 진출하지 않았던 도호쿠(동북) 지방을 상징하는 구단이다.이런 구단의 방침은 라쿠텐 야구단의 팀 명칭에 지명이 들어가 있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라쿠텐은 구단 이름에 지명을 넣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도호쿠 지역에서 다양한 지역 밀착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에는 가설주택의 피해주민 6천여명을 경기에 초대하고 선수와 구단 직원들이 피해지를 70여회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또한 유니폼에 '힘내라 도호쿠'라는 문장을 새기고 경기에 출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라쿠텐 야구단 홍보부 야스키 타나베씨는 "프로의 근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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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추어와 프로가 사는법·6]세이부 라이온스 관중유치 마케팅 지면기사
학교 등 방문 야구 클리닉유원지 연계 소풍상품 개발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도 일본 프로야구 초창기에 창단된 팀이다.1949년 후쿠오카에서 니시테쓰 클리퍼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후 4번에 걸쳐 이름을 바꾸며 현재의 세이부 라이온스가 됐고, 연고지도 1979년 도쿄도 근교에 있는 도코로자와시로 이전했다.퍼시픽리그 소속의 세이부는 리그 우승 21회, 일본시리즈 13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수도권 구단이다. 수십년 역사의 세이부 야구단의 역사 속에 가장 큰 변혁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타카요시 마수다 세이부 홍보담당자는 "세이부는 2008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가 시작된다.바로 지역과의 상생 정책을 바탕으로 한 지역밀착 마케팅이 이전보다 강화되기 시작했다. 관중 몰이에 성공하는 시점이다"고 밝혔다.2008년 세이부 야구단은 모기업인 세이부철도로부터 야구단과 홈경기장인 세이부돔의 운영 방식을 구단 의존형에서 독자경영 형태로 바꿨다.이와 함께 지역밀착형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구단 이름 앞에 지역 명칭을 붙여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라고 이름을 바꿨다.세이부는 팀 명칭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 유니폼과 각종 구단 상징물에 사이타마현 현장과 지역명을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관중 유치 정책도 대대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마수다씨는 "큰 정책은 2002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감소한 관중을 다시 늘리기 위해 미래 고객인 어린이팬 증대와 직장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정책이다"고 말했다.세이부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를 개발하는 한편,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소속 스타 선수들이 직접 방문해 야구 클리닉과 강연을 시작했다.가족단위 관중들의 경우 야구 경기 전후 세이부돔 곁에 있는 유원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야구장으로 소풍오는 이미지도 만들어냈다. 또한 지역 축제를 비롯해 지역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이런 노력의 결과, 지역밀착형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됐고 가족단위 관중도 늘어났다.도쿄도 외곽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약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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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 공존 어떻게·5]세이부 라이온스의 고집 지면기사
30여년전 완공된 홈 경기장전통·팬 중심 시설 개선 지속시합 전후 여가장소 탈바꿈만성적자 운영비 흑자 변환"일본 야구는 옛 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창출해 나갑니다."일본 프로야구 2013시즌 라쿠텐과 함께 중소구단 돌풍을 일으킨 세이부 라이온스는 1979년 완공한 야외 야구장에 지붕을 씌워서 만든 세이부돔을 홈경기장으로 이용하고 있다.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돔구장은 도쿄돔과 후쿠오카돔처럼 외부와 완전히 차단한 실내공간 형태의 야구장이지만, 세이부돔은 기존 야외구장에 지붕을 씌우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해 2년 만에 완공했다.비록 도쿄시에서 1시간3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일본 야구팬들은 세이부돔을 단순히 야구만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가족단위나 연인단위, 직장 동료와 함께 야구경기 전후의 시간에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평가한다.세이부 라이온즈 구단 코지 타케우치 본부장은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의 중요한 목표는 전통을 지키는 것과 팬들이 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귀띔했다.세이부 철도는 1979년 크라운 라이터 라이온스를 인수해 현재의 세이부 라이온스를 창단하며 연고지를 후쿠오카시에서 현재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사이타마현 도로코와시로 옮겼다.세이부돔도 세이부 철도가 야구단을 창단하며 건립한 시설이다.세이부 철도는 야구장이 도쿄와 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철을 야구장 입구까지 연장해서 설치했고, 인근의 유원지를 경유하는 별도의 노선도 설치해 야구장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특히 세이부 철도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야구장 운영비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 세이부 라이온스 야구단에 세이부돔 운영권을 넘겨 야구단과 야구장 운영을 흑자로 돌렸다.타케우치 본부장은 "현재 상태를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새로운 것만 추구했다면 현재 세이부돔은 버려진 공간으로 남았을 것이다.또한 새로운 야구장 신축 또는 도심 야구장 임대 이용으로 인해 야구단 운영비가 더 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타케우치 본부장은 "일본인의 의식은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기 전에 현재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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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 공존 어떻게?·4] 전통-현대 아우러진 고시엔구장 지면기사
매년 진행하는 리모델링 공사기부자 벽돌로 거리바닥 꾸며'90여년 세월' 기록한 박물관외벽 담쟁이넝쿨도 보존 노력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 마케팅팀 마츠이 차장에게 89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시엔구장에 대해 묻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야구장"이라고 설명했다.일본 고교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야구장은 1924년 8월 1일 아마추어야구 활성화를 위해 건립됐다.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고시엔야구장은 좌우 길이가 96m, 중앙길이가 120m로 5만5천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한국에서 가장 큰 관람석을 가지고 있는 서울 잠실야구장이 3만명 전후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고시엔야구장이 얼마나 대규모 야구장인지 짐작할 수 있다.일본사람들에게 고시엔야구장은 인기 프로야구단인 한신의 홈경기장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및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가 열리는 아마추어 야구의 성지로서의 이미지도 강하다.고시엔야구장도 메이지진구야구장과 마찬가지로 아마추어와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고 프로야구단이 사용하는 기간이 제한되어 있다.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신이 1년에 고시엔야구장에서 약 60경기 정도를 갖는다. 특히 한신은 고시엔야구장에서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8월에는 한 달가량 장기 원정을 떠나 아마추어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시엔야구장이 한국인들에게 관심을 끄는 건 내년이면 건립 90주년을 갖는 역사를 간직한 야구장이라는 점이다.1924년에 건립된 고시엔야구장은 현재까지 프로야구와 아마추어야구가 열릴 수 있도록 꾸준히 보수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보강해 사용하고 있다.지난 2007년부터 2년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고 2010년에는 90여년에 이르는 고시엔야구장의 역사성과 전통을 알리기 위해 야구장 내에 고시엔야구장박물관을 만들었다.특히 고시엔야구장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전 야구장 건물 외벽에 자라고 있는 담쟁이 넝쿨의 씨를 모아 공사가 끝난 후 다시 자랄 수 있도록 야구장 외벽 곳곳에 뿌렸고, 박물관에도 공사 전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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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 공존 어떻게?·3] '87년 역사' 메이지 진구구장 지면기사
유지·보수비만 年1억~2억엔경기장·관람석등 '리모델링'풀HD LED전광판 설치·운영'리그 최고수준 시스템' 엄지일본 도쿄에 위치한 메이지 진구야구장(明治神宮野球場)은 1926년 완공한 이후 꾸준한 관리와 보수 공사를 통해 오늘까지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의 상징과 같은 야구장이다.진구야구장에서 만난 와카즈키 종교법인 메이지 진구 홍보팀 매니저는 "2008년 리모델링이 끝났지만 외벽공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지진대비 시설물 보완 공사가 진행된다"고 귀띔했다.87년이라는 역사를 간직한 진구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 생활체육 야구대회까지 열리고 있는 경기장이다.오래 전에 건립된 야구장이기 때문에 진구야구장은 매년 1억~2억엔의 유지 보수비가 투입되고 있다.하지만 최신 전광판과 마운드, 인조잔디가 설치되어 있어 야구 경기를 하는 선수들뿐 아니라 관람객들까지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경기장이다.특히 2008년 새로 설치한 전광판은 한국 야구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풀 HD LED 전광판이다.또한 전광판을 운영하는 시스템도 최신식 운영 방식으로 교체해 일본에서도 가장 좋은 시설물로 평가받고 있다.이 밖에 진구야구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탁자석과 프리미엄석을 늘려가고 있다.관중 증가를 위해 외국어 팸플릿 제작, 야구장 인근 호텔과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아카즈키 매니저는 "진구야구장의 운영 방침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시설 운영 경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는 "3월부터 11월까지 야구 경기가 열리는데 연간 400여 경기가 진행된다. 낮에는 아마추어 경기가 열리고 저녁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기도 한다.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야쿠르트 야구단이 진구야구장에서 하루 종일 이용하는 것은 연간 10일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아카즈키 매니저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도심의 땅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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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 공존 어떻게·2] 日 야구 성지 고시엔·메이지 진구구장 지면기사
프로구단 한신·야쿠르트고교·대학리그 공동사용한달이상 걸친 '타향살이''팬 결집' 마케팅 수단 활용고시엔야구장(阪神甲子園球場)과 메이지 진구야구장(明治神宮野球場)은 일본 야구의 성지라고 불린다.수원야구장의 활용 문제를 논의하며 두 야구장에 대해 살펴보려 하는 것은 프로야구와 아마추어 야구가 상생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고시엔구장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일본 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의 홈경기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시엔구장은 '전국고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고시엔구장에서의 프로야구와 아마야구의 공동 이용은 야구장이 건립된지 12년 뒤인 1936년부터 시작됐다.2011년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쓰나미로 인해 홈경기장인 크리넥스 미야기현 스타디움이 파손되자 한시적으로 고시엔구장을 사용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단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하지만 아마추어 야구에서의 이용도 중요시되고 있다.'전국고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하계 고시엔대회)가 열리는 8월에는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한신 타이거즈가 1달여간 장기 원정을 떠나 아마추어 야구에서 이용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이 기간을 프로야구팬들은 '죽음의 원정길'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한신 타이거즈는 이 기간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서 지역 팬들을 결집시키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진구야구장은 한국인에게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야구장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일본인에게 진구야구장은 대학야구의 성지로 불린다. 진구야구장에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 외에도 일본 대학야구의 상징이라고 말하는 '도쿄 6대학 야구 연맹' 리그전이 열린다.도쿄 6대학 야구연맹은 1903년에 시작된 와세다 대학과 게이오기주쿠 대학의 대항전을 시작으로 현재 메이지대학·호세이대학·릿쿄대학·도쿄제국대학 등도 함께 참가해 리그전을 가지고 있다.대학야구는 1926년 야구장이 완공됐을 때에는 연맹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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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구장, 아마·프로공존 어떻게?·1] 서로를 배려하는日 지면기사
KT에 홈구장 사용 약속아마선수들 타지역으로일본 실리주의 방식 도입40년간 공동 사용한곳도프로야구 10번째 야구단 KT가 수원야구장을 2014년부터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경기도 야구계는 고민에 빠졌다.경기도내 야구장 중 천연잔디와 디지털 전광판, 2만석 규모의 관중석, 라커룸과 선수들의 샤워시설 등이 설치된 유일한 야구장인 수원야구장이 프로야구 전용경기장으로 사용될 경우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할 야구장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아마추어 야구를 위해 신축구장을 건립하는 문제도 쉽지 않다. 이에 아마추어와 프로가 상생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야구를 통해 대안을 찾아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수원야구장은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관중석 2만5천석 규모의 프로와 아마, 국제대회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신식 야구장이 된다.하지만 경기도와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며 신생팀의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약속했기 때문에 수원야구장은 리모델링이 끝난 후 프로야구 경기만 열리는 경기장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될 경우 수원지역의 아마야구계는 주말리그를 비롯한 정식 경기를 하기 위해 다른 지역 야구장을 이용해야 한다.더 나아가 수원야구장이 프로야구단의 전용 경기장으로 사용됨으로써 경기도내에서 정식규격의 야구장에서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이로 인해 지역 야구계에선 아마추어 야구팀이 이용할 새로운 야구장 건설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국내 여건상 결실을 보기는 어렵다.야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일본도 국내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정식규격의 야구장이 충분치 않아 프로 야구와 아마추어 야구가 함께 사용하는 실리주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그 예로 일본 아마추어 야구의 성지인 고시엔구장(阪神甲子園球場)과 메이지 진구야구장(明治神宮野球場)을 들 수 있다.일본 프로야구에서 요미우리와 함께 최고 인기 야구단으로 평가받는 한신은 8월이 되면 장기 원정을 떠난다.한신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고시엔구장에서 일본 최대 고교야구대회인 '전국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