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일 국회에서 제1차 신당창당추진단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들어갔다.

최고 쟁점은 지도체제, 강령 등 당 정체성, 광역단위 선거 후보 추천, 5대 5 지분 배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5대 5 비율이 최대 관심사안으로 창당 과정에서 양측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지 주목된다. 실제 '5대 5' 지분구조를 놓고 '비율 고수'를 강조하는 새정치연합쪽과는 달리 민주당쪽에서는 선언적 의미로 해석하는 발언 등이 잇따라 나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창당준비단 정무기획팀 소속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5대 5라는 건 양쪽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서로 존중하고 양해했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추진한다는 의미"라며 "이게 어떤 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여태까지 양쪽에서 논의가 된 게 없는데 예를 들어 지분 문제로 갔을 경우에는 아마도 구정치라는 비판이 빗발칠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당원의 뜻, 지지자의 뜻을 모아 상향식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거쳐야지 하향식으로 지분 나누기를 하면 정치혁신의 가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통화에서 "5대 5 지분 관계로 출발을 하지만 안철수 신당은 그런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며 "안 의원측에서도 그렇게 5대 5 지분 중 5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의원측 새정치연합 송호창 공동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기득권 내려놓기를 실천해야 신뢰받을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이나 당원 숫자가 아닌 국민의 기대를 봐야 한다"며 '동등한 권한과 자격'을 강조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