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동백세브란스병원 부지 매각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경인일보 11월10일자 21면)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 용도변경도 용인시에 수차례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장이 동백세브란스병원 부지 매각을 언급한 것은 용도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용인시에 따르면 정식 문서로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연세의료원은 현재 운영중인 처인구 역북동 405일원 3만7천10㎡의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를 의료용지에서 2종 주거지역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해 왔다.
시는 현재 의료원이 운영중인 부지에 대해 주거용지로 바꿔주는 것은 여러 여건이나 명분상으로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주거단지 개발은 가능하다는 요지의 의견을 의료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구단위계획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의료원 측은 이에 대한 답은 없고 계속 주거용지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원 측은 그동안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를 매각하려 했지만 매입 희망자가 없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안팎에서는 동백세브란스병원 부지 매각설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용도변경을 위해 시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부지 매각과 용도변경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서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용인동백병원은 논의를 거쳐 부지 매각, 전문병원으로의 전환, 민관 공동운영 등에 대해 해당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용인/홍정표기자
용인세브란스 용도변경 압박용?
연세의료원 "동백세브란스병원 부지 매각 검토"
의료원측, 2종주거지역 변경
시에 수차례 요구사실 드러나
입력 2014-1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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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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