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수비도중 시설물에 찢어져
봉합수술… 다행히 신경손상 없어
이강철 감독 "조용호가 공백 메워"


kt 강백호
kt 강백호
수비 도중 손바닥을 다친 프로야구 kt wiz의 강백호가 불행 중 다행으로 신경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구단은 26일 강백호가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전신마취 후 오른 손바닥 봉합수술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백호는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7-7 동점이던 9회 말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롯데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달려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사직구장 시설물에 오른 손바닥이 찢어졌다.

강백호는 곧바로 송민섭과 교체됐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오른 손바닥이 5㎝가량 찢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로 올라와 재검진 후 수술을 받은 강백호는 다행히 신경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손바닥이 완전히 아무는 데까지 대략 3~4주 가량 걸리며, 재활일정 등을 감안해 복귀까지는 8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자리에는 조용호를 쓸 계획"이라며 "선수 한 명 없다고 팀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동요 없이 팀을 이끌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백호가 비운 1군의 한 자리는 이대형이 맡게됐다. 이대형은 올시즌 첫 등록으로, 퓨처스리그 43경기에서 타율 0.273 16타점 등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대형이 조용호의 역할을 할 것이다. 컨택이 좋고 주루에서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1사 3루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있는 선수들로 꾸려나갈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베테랑들도 해줘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편, 롯데 구단은 경기 직후 이윤원 단장이 이숭용 kt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백호의 부상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경기 직후에는 1, 3루 쪽 펜스에 보수 작업을 진행해 재발 방지에 나섰다. 강백호는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304타수 103안타) 8홈런 38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