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장 선거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정하영(60) 김포시장의 재선 의지가 분명하다. 정 시장은 GTX·인천2호선, 대학병원, 제2신도시, 환경문제 등 역점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포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자 여성 3선인 신명순(49) 의장은 젊고 스마트한 면모가 강점이다. 12년간 의정활동 성과를 정리하며 선거채비를 갖추는 것으로 전해진 그는 여성 가점이 더해질 경우 강력한 다크호스다.
재선 시의원 출신인 정왕룡(58) 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 시·도의원을 한 차례씩 지낸 조승현(55) 민주당 부대변인, 3선 시의원과 시의장을 역임한 피광성(51)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 선거 당내 경선에서 쓴잔을 들이킨 후 지역에 꾸준히 메시지를 던져왔다.
세 명 다 김포의 흐름을 꿰뚫는 '지역정치 9단'으로 요즘 보폭이 빨라졌다.
이재명 후보의 중앙대 동문으로 경기도정에도 힘을 보탰던 정 전 부원장은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에서부터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도의원 시절 교육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조 부대변인은 코로나에 따른 학업부진 대책 토론회를 최근 주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현 당대표 아래 정책위 부의장직을 이어가고 있는 피 부의장은 지역행사, 유튜브 등 전방위에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정하영 시장에 정왕룡·조승현·피광성 등 채비
국힘, 10명 이상 난립속 전열정비 늦지 않을 듯
김병수 부상… 당 바꾼 전직 시장 유영록 거론
국민의힘은 줄잡아 10명 이상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홍철호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지역당 분위기를 고려할 때 늦지 않은 시기에 전열을 정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망에 오르던 현직 시의원들은 시장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시의원들과 함께 김병수(52) 김포을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이 일찍이 떠올랐다. 홍철호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김포지역 현안 해결을 도맡아온 그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정계에 입문, 오랜 기간 여의도정치를 경험해 중앙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유영록(60) 민선 5·6기 시장은 타천으로 거론된다. 김포 성장의 초석을 다진 '즉시 전력'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카드다. 김동식(60) 전 시장은 현실정치에서 오래 떨어져 있었지만 만 33세에 경기도의원, 40세에 시장에 오른 저력을 발판으로 이번 선거에 재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곽종규(61) 김포저널 발행인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0년대 초 지역신문 기자로 시작해 김포의 급변하는 역사를 현장에서 체험한 인물이다. 이 밖에 직전 선거 시장후보인 유영근(68) 전 시의장도 여전히 후보군에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