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동맥’ 운송사업자… 처우개선·위상제고 실어 나를 것”
지난해 회원들 절대적 지지로 630표 중 70% 넘는 447표 획득하며 연임 성공
정부 소통과 플랫폼 사업 등 노력… 디지털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등 전개도
물류는 국력 상승 중요한 요소… ‘적정 운임·휴식 보장·주차 문제 해소’ 온힘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취임도… 평소 후배 양성 등 관심, 소통하며 견인 각오
우리나라도 이제는 생활필수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온라인 판매 급증은 2019년 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큰 시장으로 확대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업체간 경쟁으로 물류 단지 확보에 경쟁이 심화했고, 유통시장의 구조도 꾸준히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는 전국의 물류를 빠르게 연결하는 등 한국 물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한국 물류 발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전재범(55·(주)대평물류 대표)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도 그렇다. 그를 11일 수원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전 이사장은 지난 2021년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제32대 이사장에 뽑혔다. 당시 전 이사장은 결선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수 630표 가운데 447표(70.9%)를 획득해 연임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전 이사장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는 정부·정치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이어갔고 화물정보망(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데 공을 들였다. 또 협회·회원사·차주 간 디지털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 이사장은 화물자동차운송사업에 관한 통계 및 조사 연구를 시행하고 미래 물류발전 방향과 미래 장학사업 등 회원들의 복지 향상에 집중해왔다.
전 이사장은 “물류사업은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회원들은 대한민국의 국토를 방방곡곡 누비며 전국의 물류망을 연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기준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에 가입된 회원사는 2천여개이며, 화물차량(영업용)은 5만6천여대에 달한다. 이는 전국 화물차량의 약 28%에 해당한다. 또 운송수단별 운송수는 화물자동차 운송이 92.9%를 차지하고, 해운(5.8%), 철도·항공(1.3%) 등에서도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
전 이사장은 “경기도는 전국 화물차량에 비해 가장 비중이 높을 정도로 많은 종사자가 물류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회원들은 제대로 휴식도 없이 하루 10~12시간 근무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회원들은 적정한 운임과 휴식을 보장하고 휴게 장소 확충과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회원들의 처우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협회가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이사장은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회원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정부, 차주들로부터 신뢰를 구축해 화물업계의 위상을 올리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법인화물업계는 정부의 화물운송사업 정상화 방안과 관련 매우 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는 “우리 화물자동차운수사업은 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운송사업자로서 긍지와 자긍심이 높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업계의 신뢰 회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4개 회원사가 있는 경기도육상운송단체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 협의회는 경기도 운송 관련 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마을버스 요금제, 택시요금, 공영차고지 조성, 용달 등을 논의하고 정부에 건의한다.
전 이사장은 연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는 등 체육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평소 체육단체 회장을 맡아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었지만 기회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전 이사장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바로 육상 유망주 발굴과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을 맡아 달라는 것이다.
전 이사장은 지난 3일 통합 제4대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육상연맹회장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평소 알고 지낸 김장일 경기도교통연수원장님과 동료들인 대학 교수들이 ‘육상 단체를 맡아 후배들을 양성하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고심하게 됐다”며 “육상은 스포츠 가운데 가장 기본으로 중요한 종목이다. 이런 기회에 회장을 맡아 유망주들을 배출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이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체육단체를 이끌게 됐는데 사실 부담도 크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인 것 같다. 육상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선수 육성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로 전국체전 28연패 등 화려했던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이사장은 “육상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육상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육상인들의 조언을 듣겠다”면서 “도내 육상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어떠한 역할이든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이사장은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회장을 맡은 뒤 많은 일을 경험하고 회원들과 소통하는데 애썼다”면서 “비록 초선으로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에 뽑혔지만 꿈나무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 시작이지만 경기도체육회를 비롯 종목별 회장님들과 유대관계를 통해 협회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경기도에서 올림픽 등 세계 무대를 호령할 선수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재범 이사장은?
▲연세대 체육교육과 졸업
▲고려대·연세대 경영대학원 수료
▲1997년 경세물류 대표 취임, 대평물류그룹 대표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서울 JC회장
▲제61차 JCI 서울세계대회 집행위원장
▲2008년 JCI 세계부회장
▲2009년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장
▲2024년 대통령 산업포장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