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신청 3곳중 주민등록상 60% 이상 동의 ‘유일’
시, 타당성조사용역·현장실사 걸쳐 5월 최종 선정

평택시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재공모 결과 진위면 은산1리 마을이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14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진행된 재공모에 진위면 은산1리, 오성면 양교6리, 포승읍 만호리 등 3곳이 유치를 신청했다. 이후 시는 지난해 12월12일부터 30일간 서류심사를 진행, 진위면 은산1리 마을이 통과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민등록상 60% 이상의 세대주 동의를 받은 곳은 은산1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은산1리 마을에서 신청한 부지에 대해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과 건립추진위원회 현장 실사를 거쳐 오는 5월 중 최종 건립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시는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기본구상 용역,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친 뒤 늦어도 오는 2028년 이내에 착공해 2030년 준공 및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평택지역은 경기남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타 지자체로 ‘원정 화장’을 가야하는 등의 불편과 시간·경제적 부담으로 장사시설 건립 필요성이 제기(2024년 11월12일자 8면 보도)돼 왔다.
시는 이 같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20만㎡ 부지에 화장로 10기를 갖추고 봉안당과 자연장지 등 7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비 1천500억원 추산)을 추진 중이다.
장사시설 유치 마을에는 50억원을 투입해 숙원사업을 진행하고 마을 주민에게는 부대시설 운영권과 근로자 우선 채용권, 마을 발전기금 조성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유치 신청지에 대한 주변지역의 교통, 환경, 지가 하락 등 우려사항은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장사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공모를 실시했지만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선정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신청한 2개 마을의 관련 서류 미비 등으로 적격 신청지를 선정하지 못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