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개통에 수도권 동남부 교통량 분산효과(3월19일자 9면 보도)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혜 고속도로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방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본부장·정영희)에 따르면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이 개통 이후 주요 노선의 교통량을 흡수함에 따라 주행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주요 고속도로의 평균속도는 2024년 3월과 비교해 경부고속도로(양재~천안)는 평균 20㎞/h,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구리~판교) 평균 21.5㎞/h, 중부고속도로(하남~대소)는 평균 34.5㎞/h 빨라졌다.
세부적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이 42㎞/h에서 56㎞/h로,부산방향이 49㎞/h에서 75㎞/h로 각각 33.3%(14㎞/h), 53.1%(26㎞/h)씩 높아졌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방향이 41㎞/h에서 67㎞/h로 63.4%(26㎞/h), 판교 방향이 43㎞/h에서 60㎞/h로 39.5%(17㎞/h) 향상됐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하남방면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와 만나는 ‘하남JC~구리IC’ 구간의 상습정체가 해소되면서 40㎞/h에서 88㎞/h로 무려 120.0%(48㎞/h)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진천방향도 47㎞/h에서 68㎞/h로 44.7%(21㎞/h)나 개선됐다.
주행속도 상승률이 30%대를 기록한 구간도 실제 체감 상승률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안성~구리 구간’의 개통 효과가 사실상 미치지 않는 판교JC~양재IC구간의 상습정체가 포함된 상승률을 낮춘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도 ‘안성~구리 구간’ 서하남JC 진출 차량이 송파IC방향으로 집중되면서 일시적인 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은 역대 최대 예산규모인 7조4천367억원을 들여 안성시 금광면과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연장 72.2㎞의 6차로 도로로, 분기점 4개소, 나들목 9개소, 터널 18개소(30.1km) 등이 설치돼 지난 1월1일 개통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120㎞/h로 운영하고, 전 구간 배수성 포장, 레이더 활용 실시간 차량 자동감지 등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고속도로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성~구리 구간’ 개통으로 주행거리가 92.0㎞에서 72.2㎞로 21% 감소하고 통행시간도 88분에서 39분으로 56% 줄어들어 연간 5천489억원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