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학연포럼 강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24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학연포럼 강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24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8일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대선정국 개헌논의에 거부 입장을 밝힌 이재명 대표를 ‘시대교체를 반대하는 호헌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개헌을 ‘대선이 끝난 후에’ 하겠다는데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며 “한마디로 개헌은 ‘나중에, 나중에’ 하고, 의회독재에 제왕적 대통령 권력까지 다 휘둘러 보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87헌법의 수명이 다하게 만든 한 축인 이 대표가 개헌을 사실상 반대하는 건 염치없는 일”이라며 “법전 안에서 잠자던 탄핵을 30번이나 꺼내 87헌법을 엉망으로 만든 것에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언제 어떻게 개헌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이 대표가 개헌을 구체적으로 약속 못 하는 이유는 의회독재에 제왕적 대통령 권력, 그리고 임기 중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임명으로 입법·행정·법원·헌재까지 모두 장악한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5년간 본인 한 몸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자기 한 몸, 자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여야 한다. 임기를 3년으로 줄여서라도 반드시 구시대를 끝내고 개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말로 대권 도전을 미리 시사했다.

/정의종·김우성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