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1·2·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 ‘Stage 하남! 버스킹’을 하남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4.8 /하남시 제공
미사1·2·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 ‘Stage 하남! 버스킹’을 하남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4.8 /하남시 제공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예산 삭감으로 행사 축소 운영 등의 파행 우려가 제기된 하남문화재단의 버스킹 공연 ‘스테이지(Stage) 하남’(2월19일자 8면 보도)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이 나섰다.

미사1·2·3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Stage 하남! 버스킹’ 행사가 하남시의회의 문화예술 관련 예산 삭감으로 축소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 7일 ‘Stage 하남! 버스킹’을 하남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미사1·2·3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고 오는 4월19일 미사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Stage 하남! 버스킹’ 미사 오프닝 행사의 운영 인력지원 및 주민 홍보를 맡으며 하남문화재단은 행사 전반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현래 미사1동 주민자치회장은 “고덕비즈밸리 개발로 인해 상권 이동을 걱정하는 미사지역 상인들의 ‘특화된 볼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특히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자발적으로 개인 후원금을 모아 재정적 지원까지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박여동 미사2동 주민자치회장과 조정환 미사3동 주민자치회장도 “그동안 일상에 지친 주민들은 버스킹 공연 등 하남시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큰 위로를 받아왔다”며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문화적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자치회가 직접 나서 하남문화재단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해 ‘뮤직 人 the 하남’과 ‘Stage 하남’ 등 문화행사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시민만족도 99.3%와 함께 올해도 개최를 희망하는 비율 99.8%로 높게 나타났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자치회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제336회 제2차 정례회에서 문화재단이 제출한 ‘뮤직 人 The 하남’ 예산 1억5천만원 중 7천500만원, ‘STAGE 하남! 버스킹’ 예산 1억3천만원 중 8천만원을 삭감한데 이어 지난 2월 ‘2025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과정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증액된 축제예산 8천만원이 다시 전액 삭감됐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