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전력 공급’ 필요없단 말에

적기에 전력망 확충 등 필요성 설명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사업이 지난달 31일 터파기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터파기 중인 현장 모습. 2025.4.1 /한전 제공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사업이 지난달 31일 터파기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터파기 중인 현장 모습. 2025.4.1 /한전 제공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사업이 지난달 31일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 증설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4월4일자 8면 보도)인 가운데 또다시 변환설비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정보가 유통되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증설사업 탄력··· 반대 명분 약화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증설사업 탄력··· 반대 명분 약화

부분 해소되면서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 증설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주민들이 직접 51개소 측정장소를 선정하고 전자파 전문 측정기관을 통해 하남 감일지구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전자파를 측정한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4855

이 같은 왜곡 주장으로 인해 하남 감일지구 전체 지역의 전자파가 가전제품보다 낮다는 결과뿐만 아니라 HVDC 변환설비 증설사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하남 감일지구 내에서는 ▲제11차 전력수급계획상 충분한 전력공급 여유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위기는 동서울변환소 전력공급 문제가 아닌 삼성전자의 기술력 부족이 원인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주변 변환소 설치 타당 등의 근거로 변환소가 필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력공급은 ‘발전’뿐만 아니라 ‘전력망’이 적기에 확충돼야 하는 것으로, 전력망 확충을 고려치 않고 전력수급계획의 목표·확정설비 수치만으로 전력공급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한국전력공사측은 설명했다.

또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전력공급 기간망 역할을 할 동서울변환소로 인해 수도권 전력공급 여력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반도체 클러스터 변전소 등도 동서울변환소 수혜가 기대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만을 위한 설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에 변환소를 설치하게 되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변환소와 동서울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탑과 송전선로를 설치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또다른 민원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동서울변전소로 공급되는 전력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교산신도시, 3호선(송파~하남선)·9호선(강동~하남~남양주선) 등 하남시를 비롯해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전력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동해안에서 생산한 전력공급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인 셈이다.

한전 관계자는 “동서울변전소는 하남시 전 지역과 인근 지역의 전력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동남부권 등 중부지역의 수요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동서울변전소로 공급되는 전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동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2027년부터 전력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기수요신청마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