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거대 양당의 얼굴’ 나란히 대선 출사표]

다큐 형식 영상 통해 대권 도전

‘K이니셔티브’ 국가 비전 강조

‘12·3 극복’ 국민의 위대함 언급

오늘 비전 선포식·슬로건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의 각오와 의지를 밝혔다. 2025.4.10 /이재명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다큐멘터리 형식의 11분짜리 영상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이 전 대표가 내세운 국가 비전은 ‘K이니셔티브’(initiative·특정 문제 해결, 목적 달성을 위한 계획)다. 그는 “과거 김구 선생은 K컬처에 더해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한 무혈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린, 세계사에 없는 K민주주의를 보여줬다. 이런 것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이 전 대표가 제시한 키워드는 ‘잘사니즘’이다. 잘사니즘은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전 대표는 “(먹사니즘을 통해) 가치 지향적이고, 좀 더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국민의 위대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자체가 아니라,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다. 억압하면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극복하고 이겨냈다”며 “겨울이 길었던 만큼 봄은 더 따뜻할 테고, 그 따뜻한 봄날을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어 이날 소개한 K이니셔티브, 경제·외교분야 정부의 역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선 공식 슬로건을 공개한다.

/정의종·하지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