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구축으로 말미암은 군포도시공사 본사의 이전 문제(3월27일자 8면 보도)를 두고 11일 군포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다.
이날 열린 제281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은 도시공사 이전 관련 그동안의 추진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도시공사는 부곡동에 위치한 군포산업진흥원 건물 2~3층을 사무실로 사용해 왔지만,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가 들어서게 되면서 오는 6월까지 자리를 비우고 금정역 제1공영주차장 건물 4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예결위 간사인 국민의힘 이훈미 의원(군포1·산본1·금정동)은 “이전 장소를 어디 어디 검토한 것이냐. 기존보다 나아질 순 없더라도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할 텐데 (도시공사) 이전 장소가 적정한 건지 모르겠다”며 “구내식당이나 회의실 등의 공간에 대한 해결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업무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이전 장소 선정을) 심사숙고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적당한 불편이 아니라 심각한 불편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전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의견 수렴 과정과 이전에 따른 예산 등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신금자 의원(군포2·대야·송부동)은 “이전 계획을 도시공사와 같이 결정한 것이냐. (도시공사 이전으로 인해) 교통약자이동센터도 옮기게 됐는데 이전에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부분에 대해선 의견을 묻는 과정도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으며, 같은 당 이동한 의원(산본2·궁내·광정동)은 “도시공사 이전에 3억7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올라왔는데 산출 내역을 보면 어디에 어떻게 비용이 쓰인다는 구체적인 세부 내용이 없다”며 담당 부서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예결위원장인 민주당 이우천 의원(군포1·산본1·금정동)도 “이사할 때마다 비용이 드는데 에너지 낭비이자 예산 낭비이고 소모적 결정”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명확한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