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컬렉션] 김억 ‘망우초’ 초판본 호화판](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29.d98957e8fe614549bf2a0629878e3bb6_R.jpg)
고영인·윤준호·전해철 등 합류
경선룰 “기울어진 운동장” 비판
기본소득 비판·기회소득 내세워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유쾌한 다방 캠프’가 13일 정식 출범을 알렸다.
네거티브·매머드 선대위·조직 동원 없는 3무(無) 선거 운동을 약속한 김 지사의 선거대책위원회는 기존 정치권에서의 관례와는 달리, 거품을 빼고 후보 중심으로 담백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을 다(多), 찾을 방(訪)의 의미와 함께 선거가 끝날 때까지 유쾌하게 해보자는 뜻에서 ‘유쾌한 다방’으로 캠프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다방’으로 이름을 붙인 만큼 취재진들에 직접 커피를 따라줘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 캠프에는 경기도에서 그를 보좌하던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함께한다.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캠프를 총괄하며 윤준호 전 경기도 정무수석과 전해철 경기도정자문위원장도 참여한다. 또, 박광온·정춘숙·전해숙 전 의원 등도 김 지사의 선거 운동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과 1시간 가량 진행한 질의응답에선 지난 12일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과 관련한 질문이 다수 제기됐다.
김 지사는 “아름다운 경선을 바랐지만 의미없는 ‘들러리’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지금 경선룰은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에 좋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경선룰에 대한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인데) 이를 바로잡아달라”고 당원을 향해 호소했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룰이 최종 확정됐을 경우, 경선 불참 여부에 대해선 “오늘은 답변을 유보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비명계 주자들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지사는 “김 전 지사와 여러 번 만나면서 단일화를 논의하진 않았지만 지금 민주당이 봉착한 상황,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고 같은 생각을 확인했다”며 “(이날 김 전 지사가 주장한 연정에 대해서도) 김 전 지사가 이야기한 내용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지만 내란 종식에 힘 합쳤던 세력들의 연합 정부를 만드는 것에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SNS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환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권유한다는 설에 대해 김 지사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한 권한대행은 계엄을 방조한 혐의를 갖고 있는데, 정권 연장을 위해 (그런 것들을) 계획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민주당을 향해서도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 권력까지 쥐게 될까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의 권한부터 솔선수범으로 내려놓고 과감한 용기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중앙·지방에서의 경험이 모두 있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앞세웠다. 그러면서 전직 경기도지사이기도 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자신의 시그니처 정책인 기회소득을 부각했다. 김 지사는 “어떤 다른 후보도 중앙에서 국가 비전을 다뤄보고 지방에서 현장에서 주민과 호흡해본 사람이 없다”며 본인의 장점을 어필했다.
한편 지난 9일 관세 외교 차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김 지사는 12일까지 4일간 미국 미시간주를 방문해 그렌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스티브 비건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귀국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