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이 ‘김포 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25.04.14.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14일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이 ‘김포 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25.04.14.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이른바 ‘민간 사업 가로채기’ 논란이 불거진 김포 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3월12일자 8면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14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주도의 사업을 도시공사가 가로챘다는 주장은 엄연히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이 사장은 “2019년부터 공사가 사업을 추진했고, 2021년 민간 사업자가 일부 부지를 대상으로 사업 제안을 했다”면서 “그러나 제안한 내용은 의미가 없는 제안이었다. 해당 부지는 민간사업자가 낸 용도로는 불가능한 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부지는 민간사업자들이 봤을 때 굉장히 사업성이 좋은 곳”이라며 “이 곳에서 나올 많은 수익을 민간사업자에게 돌려주는 것보다는 그걸 다시 재투자해서 김포시민들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최근 사업자 공모지침서를 통해 3천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확약 조건으로 명시했다. 이를 교통 및 문화체육시설 등 시민 생활 편익 증진에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공사는 또 민간 참여 사업자 공모에 따른 유찰 및 재공모 절차, 사업 속도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사장은 공모 유찰에 대해선 “기업별 내부 심의에서 사업성과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고, 재공모에서의 부실 사업자 선정 우려에 대해선 “다른 사업과 비교하면 절대 부실한 조건들이 아니다. 충분히 시장에서 건전성을 평가하고 들어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공개발이 사업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자금 문제라든지, 인허가 문제, 보상 문제 등이 사업의 속도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당연히 공사가 추진하는 게 더 빠를 수 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김포 이음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장기동과 감정동 일원 123만㎡ 부지에 사업비 2조4천여억원을 들여 주거 및 상업시설과 수변 특화 문화·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