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 장기본동에 위치한 운유초등학교는 오는 6월까지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일환으로 극단 ‘올리브와 찐콩’을 초청해 학생참여형 인형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총 5차례에 걸쳐 통합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교육은 단순한 관람 중심이 아닌 학생들이 실제로 극 중 상황에 참여해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해 나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장애학생의 특성을 반영해 각 학급 맞춤형으로 기획됐으며, 장애학생과 친구들이 학급에서 겪을 수 있는 오해나 갈등 상황을 인형극 형태로 제시하고, 그 속에서 학생들이 직접 등장인물의 입장이 돼 대화를 이어가며 해결 방법을 찾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극 중 문제 상황은 ‘친구가 수업 내용을 따라오지 못할 때 어떻게 도와줄까?’,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 등 실제 학교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장면들로 구성됐다.
운유초 담당교사는 “인형극은 장애학생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친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갈등 상황에서도 존중과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운유초는 통합교육 환경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