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AI(인공지능) 주권 확보와 산업의 전환에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규모 민관 공동투자를 이뤄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이보다 앞서 ‘AI 분야 100조원 투자’ 공약을 내건 상황에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AI 전환과 기후 경제라는 필연적 흐름 앞에서 우리만이 내세울 수 있는 ‘한국형 전환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 같은 구상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AI, 차세대반도체, 바이오헬스, 모빌리티, 탈탄소 등 5대 첨단기술 분야 연구·혁신 사업을 위해 국가전략기술기금 50조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년간 50조원 규모 민간 벤처 모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의 도전을 지원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상법·자본시장법 개정을 최우선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재원 대책으로 “17%대로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22% 이상으로 높이고 상속세제 개편 논의도 다음 정부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