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가 세계 29개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모인 ‘2025 이클레이(ICLEI) 세계지방정부 기후총회’에서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을 선보이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 연대의 중심에 우뚝 섰다.
지난 15~16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이클레이 세계지방정부 기후총회는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 전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기획대 대규모 국제회의다. 전 세계 29개국 82개 도시 지방정부 대표와 기후 정책 전문가 등 1천600여 명이 참석해 지방정부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파주시는 이번 총회 ‘알이100(RE100) 네트워크 하이라이트’ 세션에서 김경일 시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파주시 RE100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RE100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RE100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공공이 앞장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구조를 현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지난해 RE100 전담팀을 신설한 지 1년 만에 공공이 주도하는 전력구매게약제도(PPA) 기반 재생에너지 공급체계 구축에 전력을 다해와 오는 11월 무렵에는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처럼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체계로서의 파주형 RE100이 안정적인 기반을 갖춰 전 세계 지방정부를 선도하는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또 ‘기후경제: RE100’ 세션의 연사로 초청받아 ‘기업과 시민의 RE100 실현을 위한 파주 RE100 로드’를 주제로 정책을 발표했다.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 정기회의, 경기도 탄소중립협의체 실무회의 등에도 참석해 각 지방정부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지속가능한 도시 설계, 이클레이 협력 경험 등 세계 지방정부의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최대일 시 기업지원과장은 “RE100은 기후대응을 위한 방안일뿐 아니라 산업의 핵심 전략”이라며 “파주형 RE100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함게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시민의 전력 선택권을 확대하고 기업의 무역장벽을 낮춰 지역경제의 실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조윤옥 시 기후대응과장도 “기후변화 위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현재,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후총회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총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의 힘을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