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분야서 주로 열리는 행사
8인 후보 A·B조 편성, 다른주제 토론
권영세 “시작부터 국민관심 속 출발”
권성동 “예측불허 경쟁 더 흥미로워”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의자선점 토론조 추첨’ 등 새로운 방식으로 출발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흥행 기대감을 나타냈다. ‘1강’ 구도가 뚜렷한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들의 관심을 더 것으로 지도부는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후보 8인 토론회 조 추첨 등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조 추첨은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토론회 주제에 따라 배치된 의자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B조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로 편성됐다.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개최하는 미디어데이를 탈 없이 치른 당 지도부는 향후 경선과정에서 기존에 시도한 적 없던 신선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미디어데이는 정치가 국민 앞에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우리당 경선이 시작부터 국민적 관심과 기대 속에 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많은 준비를 했다. 토론회 횟수는 늘리면서 정당 최초로 새로운 방식의 주제토론과 국민참여형 콘텐츠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디어데이도 그런 변화 중에 하나다. 후보들의 진솔한 생각과 경쟁력을 국민께 가감 없이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고 부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프로스포츠 미디어데이를 보면 감독과 선수가 나와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 우리 강점은 무엇이다’ 등의 얘기를 한다”며 “팬들도 이를 보면서 ‘아 올해 프로야구가 시작하는구나’ 하는 걸 실감하게 되는데, 오늘 여기 와서 여덟 분의 후보를 보니 본격 레이스가 시작된다는 게 새삼 실감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경쟁은 ‘예측불허’여야 더 흥미롭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은 하나마나 한 경선이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사가 우리보다 훨씬 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경선 선관위원장도 “경선 진출자 한 분 한 분이 충분한 인품과 능력을 갖췄다. 국민들께서도 어느 한 분을 후보자로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토론회 A조는 ‘미래청년’을 주제로 오는 19일, B조는 ‘사회통합’을 주제로 20일에 격돌한다. 이어 22일 후보를 4인으로 좁힌 뒤 24~25일 2차 토론, 29일 두 명으로 압축해 30일 마지막 토론이 펼쳐진다. 후보 확정은 5월3일이다.
/정의종·김우성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