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명실상부 해양강국 중심으로”

해운공공기관 이전·해사전문법원 신설

가덕도신공항 및 GTX급 광역교통망도

이재명 후보가 18일 대구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해수부 부산 이전을 약속하는 등 험지 영남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2025.4.18 /연합뉴스
이재명 후보가 18일 대구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해수부 부산 이전을 약속하는 등 험지 영남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2025.4.1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약속하는 등 ‘부울경 해양수도론’으로 부산 민심을 공략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남지역 발전 공약에서 “해수부 이전을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강국의 중심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뿐 아니라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해사 전문법원도 신설해 해양 강국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 기회를 더해 부산·울산·경남을 융합 물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쇄빙선 등 전용선박 건조를 지원해 북극항로 기회를 선점하겠다”면서 “항로 최적화 연구와 물류 운송로 확보, 북극항로 비즈니스 모델 개발까지 북극항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울산·경남지역 맞춤형 공약으로는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고, 경남을 우주·항공·방산과 스마트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한미 간 군함 및 상업용 조선산업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특수선박의 설계·건조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와 함께 부·울·경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GTX급 광역교통망을 구축, 30분대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도 공약했다.

한편 부산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총선 패배에 따른 정치적인 위기에서 해양수산부장관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대권 주자로 부상한 바 있는데, 이 후보의 해수부 이전 공약은 부산시민들의 ‘노무현 향수’까지 자극하는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