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무관… 기존정치세력 차별
후보단일화·제3지대 연대 말 아껴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를 국민이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6공화국 체제를 마감하고 제7공화국을 여는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 17일 여의도 대하빌딩 경선 캠프에서 경인일보 등 9개 지방 대표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 인터뷰에서 “87 체제가 40년 가까이 이어져왔고, 이제 다음 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정체성과 비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 대선을 의식한 듯, “나는 윤석열 정권 내내 지방에 있었고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탄핵이나 계엄 등과도 무관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나한테 묻는 것은 좀 억울하다”며 기존 정치세력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접근한 북핵 문제를 지적하며 “북한 비핵화는 외교관적 사고로 풀 시기가 넘었고, 30년간 외교적으로 접근해 시간만 낭비했다”면서 “북핵은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인 만큼 군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지금은 핵 균형 체제를 현실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지금 나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일 뿐, 다른 주자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후보 선출 이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지대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세종시에 제2 대통령 집무실 건립과 국회의사당 이전에 대해서는 “표를 얻기 위해 현혹하는 공약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자신은) 국회 양원제 개헌을 통해 상원은 여의도에, 하원은 정부 부처가 있는 세종시에 두고, 청와대는 원래대로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