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이 지평면 일대에 ‘지평국제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군은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해당 시설을 통해 국제적 평화무드를 조성하고 다크투어리즘을 접목한 동부권 관광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평역 인군 군부대 이전부지 약 6만6천㎡에 400억여 원을 투입, 지평리 전투에 대한 연구·고증을 통한 지평국제평화공원을 건립키로 했다.
지평면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이 5배가 넘는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승리한 지평리 전투가 치러졌던 곳으로, 현재 지평양조장 등 당시 유엔군 지휘소 사용 건물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앞서 군은 2023년 국방부와 지평전술훈련장 국유지 6만6천60㎡와 군 공유지 19만8천945㎡를 교환하는 내용의 국·공유지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관련 용역을 통해 공원시설 건립 및 인근 구도심 재생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했다.
군은 평화공원 내부에 4개의 전시실·수장고·체험실·추모관·교육실 등을 갖춘 양평박물관을 시작으로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참전국 작가 창작 레지던시 및 스튜디오, 기념조형물, 군 관련 시설을 재생한 군 체험시설, 주민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프랑스 우호관계 강화 및 국제적 문화교류 등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공원은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달 초 전진선 군수는 프랑스 쉬이프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공원 내 홍재하 지사 공간 조성 및 역사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쉬이프시는 양평군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 홍재하 지사가 1차 세계대전 전후 프랑스에 최초로 정착한 도시로, 지난해 쉬이프시 시장이 군에 직접 방문해 지평리 일원 UN 프랑스 충혼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전 군수는 “지평국제평화공원이 평화의 국제적,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나 평화 담론의 국제적인 중심지가 되고 평화관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등 평화교육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며 “공원이 역사를 매개로 한 대표적 협력모델이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