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기본계획 확정 후 첫 주민설명회
800석 대강당 가득 채우며 관심 입증
사업성 확인…연말까지 정비계획 제출

안양 평촌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중 한 곳인 ‘꿈마을 민백블록(특별정비예정구역 A-18, 이하 민백블록)’이 충분한 사업성을 확인하며 재건축 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민백블록을 포함한 평촌 선도지구 3개 구역이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 대단지인 것을 감안하면, 선도지구 재건축 사업이 모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 평촌 꿈마을 민백블록 더퍼스트드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오상훈, 이하 추진준비위) 주최로 지난 18일 저녁 안양시청 별관 강당에서 개최된 민백블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관련 주민설명회는 800석 가까운 강당이 빈자리 없이 가득찼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해 11월 선도지구 선정과 이달 9일 ‘2035년 안양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확정·고시 이후 평촌 선도지구 중 처음으로 개최된 것이어서, 선도지구 재건축사업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추진준비위에 따르면, 민백블록은 우성·동아·건영3·건영5 등 4개 단지 1천376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재건축을 통해 최고 45층 17개동, 2천348세대의 대형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재건축 이후 세대 구성은 35형(공급면적 116.08㎡) 1천672세대와 42형(139.79㎡) 676세대 등 2개 형으로 정리된다. 현재는 36형(121㎡)부터 55형(184㎡)까지 다양한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구역 전체면적은 12만9천여㎡, 공원·녹지·학교·공공시설 등을 제외한 부지면적은 8만9천여㎡ 규모다. 용적률은 기존 206%에서 329.6%로 높아진다.
추진준비위측은 올해 연말까지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평촌신도시 내에서도 학군과 주거 환경이 우수하고 향후 인덕원~동탄선 개통 시 초역세권이 될 전망이어서 높은 사업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관심을 모았던 분담금은 현재 세대 대부분이 추가 분담금 없이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작은 36형 세대가 42형으로 넓혀 갈 경우에만 분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추진준비위측은 현재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를 받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과반수 이상 동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까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자 지정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 한다.
오상훈 위원장은 “민백블록은 평촌신도시에서 학군과 주거 환경이 우수한 지역이며, 2028년 말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선 안양농수산물시장역과 인접해 초근접 역세권이 될 예정”이라며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증명된 높은 관심과 믿음을 기반으로, 1기 신도시 13개 선도지구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착공과 입주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