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측, 22일 캠프 사무실서 입장 발표

당 선관위, 여론조사 업체 미변경 고수

김 지사 측 요구 사항 3개 중 2개는 수용

고 전 부지사 “지금이라도 업체 변경해야”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 업체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5.4.18 /김동연 캠프 제공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 업체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5.4.18 /김동연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공정성 논란을 빚었던 경선 여론조사 업체를 변경해달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김 지사 측이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 지사 측 캠프 총괄 서포터즈를 맡은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업체 시그널앤펄스 교체를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에 대해 결코 납득도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지난 21일 해당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총선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리서치디엔에이’와 같은 회사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업체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다만, 당 선관위는 김 지사 측의 공식 요청에도 “기존 선정된 업체의 대선 경선 관련 용역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고 전 부지사는 “박범계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업체가 원래부터 했던 업체고, 문제가 있어 나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간 것’이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 업체는 실제 총선 과정에서 특정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공정성에 위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후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 같으니 알아서 나간 것이다. 사실상 쫓겨나고, 배제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왜 이 업체가 문제가 없다고 되풀이하는지 납득이 불가하다”며 “지금이라도 (여론조사 업체를) 교체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 전 부지사는 김 지사 측이 요구한 3개 사항 중 2개 사항이 수용된 점에 대해선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당 선관위는 김 지사 측이 요구한 ‘당 차원에서 권리당원에게 후보에 대한 소개 문자 일괄 발송’, ‘국민여론조사 수행시 각 캠프 참관인 참석’ 등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당 선관위는 후보자 소개글을 담은 홍보문자를 권리당원 대상으로 선거일 하루 전 1회 발송하며, 국민선거인단 데이터베이스(DB) 추출 및 관련 조사과정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