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경춘선 폐철길, 내년 둘레길 조성 추진

청평의 새로운 지역 명소 ‘기대감’

청평면 폐철길 둘레길 예정도. /가평군 제공
청평면 폐철길 둘레길 예정도. /가평군 제공

가평군 청평면에 오랫동안 방치됐던 폐철길이 내년까지 ‘테마형 둘레길’로 재탄생, 새로운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청평리 일대 옛 경춘선 일부 폐철길 구간을 활용해 ‘청평 폐철길 테마형 둘레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총연장 2.08㎞ 구간을 내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군은 대상 구간을 폐터널A(140m)와 폐터널B(100m)를 포함해 기존 철도인프라의 역사성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둘레길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5억원으로 올해는 설계와 공사에 약 9억5천만원이 투입되며 B터널 입구까지 636m를 우선 조성한다. 이후 내년에는 나머지 1천453m 구간을 조성해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달 국가철도공단과 유휴부지 활용 협약을 체결해 해당 부지를 20년간 무상 사용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오는 5월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은 오랜 시간 방치됐던 철길과 터널이 걷기 좋은 힐링길로 조성돼 청평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관 정비를 넘어 생태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명품 둘레길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며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