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캠프, 25일 판교서 1대1 토론 밝혀

안 “국민께 도움될 일” 이 “제안, 단비같아”

‘정치적 앙숙’… 빅텐트로 이어질까 관심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과학기술 분야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양측 선거캠프는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인공지능(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장소는 안 후보의 지역구인 판교테크노밸리 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아무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역시 우리 안철수 의원님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과 이야기를 한다”고 말해왔다.

이에 안 후보는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반(反)이재명’을 내세우는 모든 사람과 함께 힘을 모아 정권을 가져오는 것이 정말로 바람직하다”며 이 후보를 향해 “저와 같은 이공계 아닌가. 기회를 만들어 AI 관련한 토론을 하는 게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해당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선거판에 서로 감옥에 보내는 것에 몰두하는 법률가들만 즐비한 상황 속에서 안 의원의 AI나 이공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 제안은 단비처럼 느껴진다”고 반겼다.

한편 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악연을 이어왔다. 이번 토론은 ‘앙숙’이던 두 후보가 AI·과학기술을 공통분모로 정책연대를 모색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