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이경희(국, 사진 왼쪽)·김성태(민) 의원이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한 조례 발의를 약속했다. /구리시의회 제공
구리시의회 이경희(국, 사진 왼쪽)·김성태(민) 의원이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한 조례 발의를 약속했다. /구리시의회 제공

‘장애인의날’(4월20일)과 인접해 열린 구리시의회 349회 임시회에서 장애인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태(민)·이경희(국)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리시 장애인 정책의 부족한 점을 짚고 조례 제·개정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태 부의장은 25일 3차 본회의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해설사’를 공공이 진행하는 문화프로그램에 배치토록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즐기는 일상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여전히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다”면서 “그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현장해설’”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현장해설사가 구리문화재단의 공연장에서, 한강시민공원 꽃 축제에서, 시립도서관의 낭독프로그램에 배치돼 ‘말로 그려진 세상’을 시각장애인에게 경험하게 할 수 있다면 구리시의 품격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시가 현장해설사 양성과 교육, 공공행사 해설제공, 장비와 콘텐츠 지원을 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조례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23일 1차 본회의에서 이경희 의원은 구리시가 ‘장애인보조견’에 대한 인식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시각장애인 안내견뿐만 아니라 청각·지체 장애인도 크고 작은 보조견의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시민들이 ‘다양한’ 크기의 보조견들을 때로 반려견으로 오해해 장애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지자체가 관련 정보를 확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 의원은 구리시가 대중교통·공공장소·숙박시설·식품접객업소 등에 장애인 보조견의 출입을 환영하는 홍보물을 제작해 부착하고 보조견을 구분하는 표식에 대한 정보와 그들을 대하는 에티켓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중앙정부나 민간 전문 기관 등과 협력해 구리시 8천500여 명의 장애인들에게 보조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