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억원 출연금 중 20억원만 통과

“산출내역 불분명, 시급성 등 부족”

안정적인 예산 편성 필요성도 제기

안양시의회가 30일 오전 진행된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2025.4.30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안양시의회가 30일 오전 진행된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2025.4.30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안양시의회가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시민프로축구단인 FC안양의 출연 예산 30억원 중 10억원을 삭감했다.

FC안양은 올해 K리그1에 진입해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시의회는 명확한 산출내역조차 제시하지 못한 축구단의 부실한 행정을 질타하며 삭감이란 ‘회초리’를 들었다.

시의회는 30일 오전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회에 제출된 추경예산안 중 14억7천304만원을 감액 조정한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앞서 시는 시의회에 625억원의 제2회 추경안을 포함한 1조8천273억원의 올해 본예산을 제출했다.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일반회계 총 4개 사업으로, 이중 삭감액 대부분은 시민프로축구단 운영지원사업(↓10억원)과 석수체육관 운영비(↓4억3천104만7천원)가 차지했다.

FC안양 예산 삭감과 관련해 허원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출연금 30억원에 대한 세부 산출내역이 불분명하고, 사무국이 제출한 자료와 답변에서 예산의 용도와 시급성·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려워 10억원 부분의 삭감을 결정했다”면서 “FC안양의 부실한 답변과 불성실한 자료제출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30일 오전 진행된 안양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도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FC안양의 예산 편성 및 운용 관련 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FC안양 머플러를 두르고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25.4.30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30일 오전 진행된 안양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도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FC안양의 예산 편성 및 운용 관련 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FC안양 머플러를 두르고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25.4.30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이날 본회의에서는 FC안양의 예산 편성 및 운용과 관련한 별도의 지적도 나왔다.

김도현(민)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FC안양을 제외한 안양시 출연기관들은 본에산 편성을 통해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나, FC안양은 13년간 K리그에 참여하면서 올해까지 9차례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구단 입장에서 세입을 예측하기 어려워 효율적으로 세출을 편성하고 발전적 구단 운영을 도모하기 어려운 구조다. FC안양만의 이 같은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안정적인 예산 편성·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