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훈동·관양동·인덕원동 이어 5곳째
7월 1일부터 변경…시설물 등 교체
역사성 담은 명칭 변경으로 자긍심

안양시 박달1동과 박달2동의 행정동 명칭이 7월 1일부터 각각 ‘박달동’과 ‘호현동’으로 변경된다.
안양시의회는 30일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양시 동의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앞서 박달2동 주민들은 지난해 6월 행정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해 8~10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세대의 63%인 4천798세대가 조사에 참여하고, 그 중 62%인 2천974세대가 ‘호현동’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2024년 10월 22일자 9면 보도)
‘호현(虎峴)동’은 ‘수리산 범고개’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박달2동의 옛 지명으로, 산세가 험하고 나무가 우거져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박달2동의 명칭 변경 추진에 따라 박달1동도 지난해 12월 행정동명칭변경추진위원회 구성 및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조사에 참여한 세대의 91.6%가 ‘박달동’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해 명칭변경이 이뤄졌다.
시는 획일적인 숫자식 행정동 명칭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의미가 담긴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을 추진, 지난해 석수3동, 관양1동, 관양2동의 행정동 명칭을 각각 충훈동, 관양동, 인덕원동으로 변경한 바 있다.
시는 7월 1일 행정동 명칭 변경 시행 이후 시설물 교체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동은 법정동과는 구별되기 때문에 이번 행정동 명칭 변경으로 도로명·지번주소나 주민등록 등·초본, 등기부등본 등 주민 생활과 관련된 각종 공부상의 변동은 없을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행정동 명칭변경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공감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