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정치인과 다른 지점서 ‘맞는 말’ 할 것”

 

정치 오래 할 것이기에 책임 막중

지금 나온 후보들 매력적이지 않아

승부사 이준석이 대선에 뛰어들었다. 시대변화를 반영한 과감한 정책과 상대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논리로 보수진영을 몇 차례 위기에서 구해낸 그는 ‘제3당 총선 출마’라는 정면승부로 정치인생 최대 위기를 돌파하고 역대 최연소 대통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인일보 등 전국 9개 지역 대표 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계산이 섰기 때문에 뛰는 것이고, 완주가 아닌 당선을 목표로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내 지지율이 치고 올라갈 때 2주일이 채 안 걸렸고, 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조사결과 (이준석)27% 대 43%를 나흘 만에 뒤집었다”며 “선거라는 건 상대평가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상태도 안 좋았기 때문에 결국 윤석열 후보를 뽑은 사람이 많았던 것처럼, 지금 나온 후보들도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찌감치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래 그는 대도시에 혜택이 편중되는 노인 무임승차를 없애고 65세 이상에 교통바우처를 제공하겠다거나,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점거행위를 비판하는 등 기성 정치인들이 애써 외면하는 사안에 거침없이 견해를 밝히고 있다.

또한 안보·전략·사회 부총리제 도입으로 부처를 축소하는 ‘슬림 정부’, 해외 소재 한국기업의 복귀를 유도하는 ‘리쇼어링’ 등 특유의 아이디어정책도 속속 공약으로 냈다.

이 후보는 여타 정치인보다 훨씬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나는 정치를 오래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내 판단에 대해 10년 뒤, 20년 뒤 책임져야 할 상황이 온다”며 “처음엔 얻어맞을지라도, 60~70대 정치인들과는 다른 지점에서 바라보며 ‘맞는 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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