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아우르는 인사 포진
강금실·김부겸·김경수 등 임명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민 통합’ 간판을 내건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중앙선대위 1차 인선 명단은 중도와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그야말로 통합을 기치로 한 매머드급 구성이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 명단을 발표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14차례나 언급할 정도로 강조한 만큼, 좌우 진영은 물론 친명·비명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 캠프 서포터스로 활동했던, 고영인 전 의원이 중앙 선대위 내 후보 직속 기구인 ‘모두의 나라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 경기 인천 지역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먼저 사령탑에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 박찬대(인천 연수갑) 당 대표 대행을 포함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함께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단으론 이명박(MB)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과거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에서 3선을 한 이인기 전 의원이 합류했다. 김민석·전현희·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이언주(용인정)·송순호·홍성국 등 최고위원도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당의 중진 의원인 6선의 추미애(하남갑)·조정식(시흥을) 의원과 5선 박지원·정동영 의원, 김영춘·우상호 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보수 인사인 권오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 전 의원도 후보 직속 위원회인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총 15개인 후보 직속위원회 중 하나인 ‘모두의 나라 위원회’는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겨뤘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슬로건에서 명칭을 따왔으며 김 지사 측근이자 비명(비이재명)계 고영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비명계 김두관 전 의원이 지방분권 혁신위원을, 마찬가지로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이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담당한다.
후보실장(총괄부본부장)은 4선 이춘석 의원, 비서실장에는 이해식 의원이 임명됐다. 김태선·김용만(하남을) 의원이 수행실장을, 김영진(수원병)·박성준 의원이 정무실장을 맡는다. 후보 배우자를 보좌할 배우자실장으로는 임선숙 전 최고위원과 정을호·백승아 의원이 임명됐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