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회가 최근 폐회한 제316회 임시회에서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 예산을 삭감하자 광주시 이·통장협의회가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시민의 날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통·화합하는 자리인 데 충분한 논의나 합의없이 전야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불편함을 표시했다.
오는 9월28일 예정된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 관련 예산은 이번 임시회에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올라와 심의가 이뤄졌고 1억3천999만원 전액이 삭감됐다 참석의원 10명 중 9명이 예산 삭감에 동의했다.
이·통장협의회는 “전야제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 연대감을 고양하고 시 발전을 염원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며 “전야제 예산을 다시 성립하고 반영이 안 될 시 시민단체 및 주민들과 연대해 부당함을 알리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시민들 입장을 생각하지 않았다거나 시민의 날을 소홀히 여겨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란 입장이다. 시민의 날과 관련된 예산 일체를 통과시켰고 다만 전야제의 경우 ‘격년제로 체육행사와 문화행사를 번갈아가며 개최하기로 했는데 올해 체육행사에 문화행사까지 병합해서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는 것이다.
시의회는 시 재정여건상 행사성 예산을 자제하자는 차원에서 ‘2025 광주뮤직 페스티벌’ 예산 2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