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어도로 가는 길은 멀었지만 이곳 주민들의 투표는 가장 빨랐다. 도심속의 오지로 불리는 인천 서구 원창동 세어도 주민들은 19일 오전 6시 마을회관에서 투표를 시작해 5시간만인 오전 11시께 모든 투표를 끝마쳤다. 이 마을 총 투표권자 36명 가운데 33명이 오전 11시에 모두 투표를 마쳐 91.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를 못한 나머지 3명의 경우 육지에 나와 있어 투표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이 섬의 특성상 5명의 서구청 직원과 경비경찰 2명은 선거 전날인 18일 동구 만석부두에서 배를 타고 세어도에 먼저 들어가 기표소를 설치하는 등 투표 준비를 끝마쳤다. 이날 오전 6시에 가장 먼저 투표를 한 최정선(67)씨는 "미리 선택했던 후보를 찍었는데 누가 되든 간에 우리 마을처럼 낙후된 지역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어도에 마련된 투표함은 오후 6시 행정선에 실려 동구 만석부두로 옮겨진 뒤 다시 개표장이 마련된 서구 경인여고까지 옮겨졌다.
[제 17대 대선 투표현장 이모저모]세어도 주민 5시간만에 91% 투표 완료
입력 2007-12-19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7-12-2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국민은 '경제대통령'을 선택했다
200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