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자의 미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19일 실시된 대선에서 총 2천370만1천170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개표율 83.9%를 보인 이날 밤 11시 현재 948만6천337표(47.95%)를 얻어 530만6천583표(28.82%)를 얻는데 그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417만9천754표차로 제치고 대통령에 선출됐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01만2천170표(15.22%)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로 5.7%, 5위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3%, 6위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0.71%의 득표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표 참조>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당선이 확정된 뒤 대통합국민선언을 통해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분열된 사회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변함없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대한 힘을 발견한 만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일 저녁 6시30분부터 시작된 개표 초반부터 신당 정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면서 10시께부터는 줄곧 20%포인트 이상의 우위를 지켰다.

이 후보의 당선은 지난 16일 터진 BBK동영상 공개에도 불구, 국민들의 정권교체 및 경제살리기 등에 대한 염원에 부응하려는 선거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지역별로 경기·서울 등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정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광주와 전라도 지역을 제외하고 줄곧 우위를 지켰다.

신당 정 후보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가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대권 재도전에 나섰으나 또 뜻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앞서 TV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50%이상을 득표, 2위인 신당 정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누르고 낙승을 거둘 것으로 보도되자 희비가 일찌감치 엇갈렸다.

한편 이날 실시된 대선 전국 투표율은 지난 16대 대선 투표율 70.8%보다 뒤진 62.9%로 역대 대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지역도 투표율이 16대 69.5%보다 낮아진 61.0%를 나타냈으며, 인천지역은 16대 67.7%보다 줄어든 60.3%로 최종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