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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4.1% "李당선자 잘할것" 지면기사
'이명박 정부' 출범이 꼭 5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84.1%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5년간 국정 수행을 잘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함께 오는 4월 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직 국회의원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견(35.2%)이 '투표하겠다'는 의견(29.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선거 결과와 연결될지 주목된다. 이는 경인일보와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Gallup Korea)에 의뢰, 지난달 25~26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5천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최대 표본 오차는 ±1.4%p다.이명박 당선자의 국정수행 능력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은 84.1%가 '잘할 것이다'라고 응답해 '잘못할 것이다'는 10.6%보다 73.5%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다' 는 1.0%, '모름·무응답'은 4.2%로 조사됐다.현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에선 '잘못했다'가 69.3%로 나타나 '잘했다'(22.9%)보다 46.4%p나 높게 나타났으며, '보통이다'는 4.7%, '모름·무응답'은 3.0%로 나타났다.18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현직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재출마할 경우 그 후보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는 중립적 입장이 35%로 나타난 가운데 '투표하지 않겠다'(35.2%)가 '투표하겠다'(29.8%)보다 오차 범위보다 높은 5.4%p 차이가 났다.특히 16대 국회의원과 비교해 현직 국회의원의 역할 수행 평가에서 '매우 잘못했다'(39.7%)와 '약간 잘못했다'(26.7%)는 부정적 평가가 66.4%로 긍정적 평가 8.7%(매우 잘했다 0.9%+약간 잘했다 7.7%)보다 무려 57.7%p나 높아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비슷하다'는 17.0%, '모름·무응답'은 7.9% 순이다.'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 54.0%로 나타나 대통합민주신당의 9.6%를 무려 44.4%p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은 5.3%, 창조한국당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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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자 "국민 섬기면 새 권위 세워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우리는 권위를 되찾기 위한 무슨 방법을 쓰기보다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살피면 국민들이 새로운 권위를 세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권위주의만 무너진 게 아니라 필요한 권위조차도 무너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선후보 경선 기간 친이(親李)-친박(親朴) 대립의 앙금이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지적, "향후 5년간 함께 국정을 해야 할 책임을 갖고 같이 나아가야 할 동반자라는 점에서 여러분은 어제 일에 매달려선 안 된다"며 "경선에 매달려 짝을 지어 수군수군 하는 모습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털어버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우리 한나라당이 모두 힘을 모아서 함께 해 나가면 4월 선거에서도 우리 국민이 한나라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것이 선거전략이다. 다른 전략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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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관위, 선거법위반 87건 적발 지면기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올들어 87건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적발, 8건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10건을 수사의뢰하는 한편 69건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6대 대선(147건 적발, 25건 고발, 39건 수사의뢰, 83건 경고)에 비해 40.8%나 낮아진 수치다.구리지역 모 종교단체의 경우 대선 이틀전인 17일 특정 대선 후보를 홍보하는 내용의 회보 1천여부를 신도들에게 배부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앞서 지난 9일에는 성남시 모란시장 모 음식점에서 불법선거운동 여부를 단속하던 선관위 직원들을 폭행한 김모씨 등 3명도 고발 조치됐다.도 선관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터넷 게시물 1천294건도 확인해 삭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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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임태희 의원 '대선 일등공신' 지면기사
17대 대통령 선거기간 내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옆에는 경기출신의 정병국(양평 가평)·임태희(성남분당을) 두 재선 의원이 항상 그림자 수행을 맡았다. 당내 소장파 리더인 이들 가운데 정 의원은 선대위 미디어 홍보단장으로서 이 후보와 전국 유세장을 같이 돌며 후보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 청중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고, 임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으로서 이 후보에게 전략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일에 매진했다. 수도권 출신의 이들이 이 후보 가까이 서 있는 자체만 해도 '영남일색'의 당 분위기를 일신 할 수 있었는데 그들의 선거 전략 또한 신선함을 불러와 그야말로 '1등공신' 반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 '욕쟁이 할머니' '살려주이소' 등 7편의 TV 광고와 파격적인 인터넷·신문 광고를 기획, 변화된 당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범여권의 집요한 네거티브 공세에 현혹되지 않고 끝까지 포지티브 기조를 유지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10월 양평 가평 군수 재보궐선거에서 자신이 공천 한 후보들이 내리 낙선하는 바람에 내년 총선에서 자신마저 낙선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번 '대통령 만들기' 한방에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다. 대선 개표결과 자신의 지역구인 양평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62.7%로 도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가평군 역시 58.9%로 도내 4위에 올랐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 의원 역시 '공신'의 반열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맹활약한 주역. 그는 근 1년간 여론조사 1위를 지킨 이 후보에게 때론 자신감을, 때론 긴장감을 부추기면서 후보 수행을 총괄, 오늘의 '이명박'을 만들었다. 후보 스케줄과 전략 전술에 관여하기도 한 그는 자신의 보좌관을 모두 이 후보 캠프에 합류시켜 이번 대선에 올인 함으로써 조만간 구성될 인수위 당선자 비서실장 하마평에 '0순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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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벽보 수거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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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자 "화합속 변화로 新발전체제 열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 "이명박 정부는 `화합 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新)발전도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 확정 후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와 삶의 질 선진화 및 신발전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운 상승의 새로운 변화를 일구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고한 화합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다. 변화는 우리 시대의 산소"라고 전제, "분노와 증오와 거짓의 정치로 우리 사회를 선진화할 수 없다. 저부터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겠다"면서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라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먼저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을 선택했다. 효율과 쇄신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면서 "국정이 안정되도록 현 정부와 의논하여 순조로운 국정이양을 이루겠다. 공직 사회는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정책과 관련,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지방 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하겠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북핵문제에 대해 "`핵 없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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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확정에 패배후보들 반응 지면기사
19일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비롯한 각 후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쉬움을 뒤로한채 패배를 겸허히 수용했다.두배 이상 차이나는 득표율에 충격을 금치못했던 정동영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가 부족해서 국민 여러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한분 한분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당선 축하인사를 건넨 이 후보는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지난 정권의 잘못을 확실히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라는 지지율 급락에 한동안 할 말을 잃는 모습이었다. 권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지지를 밑거름으로 (민노당은) 다시 비상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감정이 복받친듯 측근들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제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또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한 뒤, "국민이 선택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진정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가치, 정치, 경제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저 문국현에게 100만이 넘는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분들의 꿈과 열정을 꼭 앞으로 실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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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중앙시도당 논평 "국민의 위대한 선택 감사 국민대통합 반드시 달성" 지면기사
한나라당은 19일 이명박 대선 후보가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당선 특별 논평에서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갖은 난관을 뛰어넘어 마침내 이명박 후보가 정권 교체를 이뤄낸 힘은 이 나라를 다시 살려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한데 모아진 것"이라며 "이제 한나라당은 국민의 준엄한 지상명령을 높이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대통합을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맹자에 나오는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하늘이 주는 때는 땅의 이득만 같지 않고 땅의 이득은 사람의 인화만 못하다)'라는 어구를 인용, "오늘의 대선 결과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남경필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도 경기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의 심장 경기도에서 위대한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는 말과 함께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해준 경기도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남 위원장은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경기지역의 득표율이 높게 나온데 대해 "50만표를 목표로 했는데 초과 달성했다"며 "이 후보는 가장 큰 공약인 경제살리기의 일환으로 수도권 규제, 기업규제 풀기에 주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조진형 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이명박 후보의 승리는 우리 인천시민의 승리"라며 "한나라당 인천시당이 이번 선거를 우리 모두의 참여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단체에서 쇄도하는 지지선언을 보며, 행사장에서 열띤 성원을 보내고 거리에서 유세단을 따뜻하게 격려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손을 잡으며, 이 분들의 염원을 꼭 이뤄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승리는 이러한 각오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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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상 첫 지역공동 한신협 여론조사 민심 '콕' 집어냈다 지면기사
경인일보를 비롯 부산일보, 매일신문, 강원일보, 경남신문, 광주일보, 대전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전국의 9개 유력 지역 신문들이 소속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가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의 민심을 정확히 짚어냈다. 이에따라 언론 사상 최초로 시도된 지역 신문들의 대선 공동 여론조사는 그동안 중앙 여론이 주도했던 대선 정국에 지역 민심을 반영하는 성공적인 통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신협은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기 전인 지난 6월 9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전국에서 실시한 1차 공동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얻어 같은 당 예비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25.9%)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3.9%) 등을 큰 폭으로 앞서며 대권 레이스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이명박 후보가 박 전 대표와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한나라당 대권 주자로 확정된 직후인 8월 21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9.9%까지 뛰어오르며 이 후보는 일찌감치 승부에 매듭을 지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뒤인 3차 여론조사(지지율 55%)와 이회창 후보 출마 선언 직후의 4차 조사(39.8%)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BBK가 대선 정국의 폭탄으로 떠오른 뒤인 5차 조사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40.7%로 반등됐다. 이어 지난 8일부터 2일간 실시된 대선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47.2%까지 치솟아 지역의 민심은 19일 뚜껑이 열린 대선 결과와 그 궤도를 정확히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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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투표율 분석]인천 전국꼴찌 경기도 하위권 지면기사
제17대 대통령 선거는 직접선거 실시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지난해 치러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했던 인천은 이번에도 전국 '투표율 꼴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9일 실시된 대선에서는 전체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중 2천368만9천968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은 62.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직접선거로 치러진 11차례의 대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역대 대선에서 최고 투표율은 지난 1960년 제4대 대선때의 97%였고, 최저 투표율은 2002년 16대 대선의 70.8%였다.직접선거가 부활된 이후 대선 투표율은 지난 1987년 13대 대선때 89.2%로 가장 높았고, 이후 1992년 14대 81.9%, 1997년 15대 80.7%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17대 대선에서는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경상북도도 68.5%밖에 되지 않아 16대 대선 당시의 평균 투표율도 넘기지 못했다.이번 대선에서 경기도의 투표율은 16대 대선때보다 8.6%포인트 떨어져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61%를 기록했고, 인천은 16대보다 7.5%포인트 하락해 16개 시·도중 충남과 함께 최하위인 60.3%로 집계됐다.이로써 인천은 최근 치러진 5번의 선거 중 2002년의 제3회 지방선거를 포함해 모두 3번이나 투표율 꼴찌를 차지했다.도내 31개 시·군 중에서는 과천시가 70.1%로 최고 투표율을, 안산시가 56.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인천의 10개 구·군 가운데서는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이 68.3%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남구가 53.3%로 가장 낮았다.16대와 17대 대선에서 연거푸 최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 대세론이 형성됐고, 선거전이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등을 놓고 각 후보간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진행돼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을 자극한 점이 투표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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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경제대통령'을 선택했다 지면기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이 후보는 19일 실시된 대선에서 총 2천370만1천170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개표율 83.9%를 보인 이날 밤 11시 현재 948만6천337표(47.95%)를 얻어 530만6천583표(28.82%)를 얻는데 그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417만9천754표차로 제치고 대통령에 선출됐다.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01만2천170표(15.22%)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로 5.7%, 5위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3%, 6위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0.71%의 득표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당선이 확정된 뒤 대통합국민선언을 통해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분열된 사회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변함없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대한 힘을 발견한 만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19일 저녁 6시30분부터 시작된 개표 초반부터 신당 정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면서 10시께부터는 줄곧 20%포인트 이상의 우위를 지켰다.이 후보의 당선은 지난 16일 터진 BBK동영상 공개에도 불구, 국민들의 정권교체 및 경제살리기 등에 대한 염원에 부응하려는 선거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이 후보는 지역별로 경기·서울 등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정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광주와 전라도 지역을 제외하고 줄곧 우위를 지켰다.신당 정 후보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가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대권 재도전에 나섰으나 또 뜻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이에 앞서 TV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50%이상을 득표, 2위인 신당 정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누르고 낙승을 거둘 것으로 보도되자 희비가 일찌감치 엇갈렸다.한편 이날 실시된 대선 전국 투표율은 지난 16대 대선 투표율 70.8%보다 뒤진 62.9%로 역대 대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경기도 지역도 투표율이 16대 69.5%보다 낮아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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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당선자 지위&예우 지면기사
19일 제17대 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 당선자는 내년 2월25일 정식 취임 전까지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게 된다.당선자는 일단 2003년 2월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에 준하는 지위를 보장받고 정권인수 작업 전반에 걸쳐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를 구성하게 되면 정부 부처별로 현안 파악에 나서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국무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만료까지는 국정에 관여할 권리가 없고 정부공식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회동 등을 통해 주요 국정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상호협의 및 조율을 할 수 있다.특히 이번 당선자는 인수위 시절부터 차기정부 각료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05년 대통령직인수법이 개정되면서 당선자는 취임 이전이라도 국무총리,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고, 국회의장에게 인사청문회 실시를 요청할 수 있다.당선자는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비서실, 대변인실 등 참모조직을 둘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정부인력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취임 전까지 당선자는 공무원의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월급은 받지 못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에 배정된 예산을 통해 활동비 등을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당선자는 원하는 곳에 정부 예산으로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다. 숙소의 경우 자신의 사저에 머물러도 되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안전가옥을 사용할 수 있다.당선자는 또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라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는다. 청와대 경호실이 밀착해 당선자의 신변을 보호하며, 경찰과 함께 자택 경호를 맡게 된다. 당선자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도 경호대상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쓰는 방탄 리무진 차량도 지원받을 수 있고, 차량이용시 경찰의 신호통제 편의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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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1등공신은 '핵심 4인방' 지면기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킹메이커'는 이 당선자 본인이라는 데 이의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강한 인상을 심게 한 '1등공신'은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최시중 고문, 이재오·정두언 의원 등 이른바 '핵심 4인방'과 서울시청 멤버인 '하이서울팀', 원내외 지지자들 등. ■'이상득-최시중-이재오-정두언' 4인방=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겉으로 드러나는 역할을 맡지는 않았지만 이 당선자가 위기에 처할때면 어김없이 등장,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했다. 이 당선자가 대선 전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을 전격 수용토록 한 것도 이 부의장이었으며 그를 배후에서 지원한 고향 후배인 최시중 전 갤럽회장의 역할도 컸다. '6인회의' 멤버의 일원이었던 최시중 전 회장은 연초 경선캠프가 출범하자마자 인근에 개인 사무실을 내고 이 당선자의 정치 자문역을 자임했다. 최 전 회장은 여론흐름을 치밀하게 살펴 대선판세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현안이 생길 때마다 전략적 조언을 해왔다. 캠프의 막후 좌장격인 3선의 이재오 의원은 이 당선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 같은 '6·3사태 주역'이자 지난 2002년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출마 당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경선 전후 이 당선자의 '복심'이기도 한 정두언 의원과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공보단에서는 김좌열·김주식 지방 언론팀장이 전국을 누비며 '이명박 알리기' 전도사역을 맡았다. ■안국포럼 및 '가신그룹'= 이 당선자가 대권도전장을 낸 후 처음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사람들은 서울시청과 안국포럼 멤버. 서울시장직 퇴임 이후 문을 연 '안국포럼'은 백성운 선대위 업무조정실장을 비롯해 배용수 공보특보, 박영준 네트워크팀장, 권택기 일정팀장, 강승규 커뮤니케이션팀장 등 이른바 '가신그룹'. ■경기·인천 출신= 경기·인천지역에서는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약한 성남분당을 출신의 임태희(재선) 의원이 이 당선자의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 선거 전략과 기획 업무를 총괄했으며 인천 계양 출신의 김해수(후보 비서실) 부실장도 임 실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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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 의미] 지면기사
내년 2월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시대가 열린다.'국민성공시대', '경제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그의 당선은 건국 60년을 맞게 되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실용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건국이래 이승만 정권과 군사독재, 3김 정치, 노무현 정부까지 거치면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경험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대는 '포스트 민주화', 매력적인 선진국 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정부 때 제2의 건국은 '수사'에 불과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실질적인 제2의건국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이 당선자는 선거 직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시대의 요구"라며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은 대한민국의 숙명이자 이 시점에서 역사적 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 시대'의 개막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뭐니뭐니해도 '양극화', 소비·투자위축,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민생경제의 회복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지난 1년의 대선판을 관통해온 화두 역시 이것이었다. 그가 올초부터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할 수 있었던 것도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우리 국가의 명운을 가늠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뤄 달라는 국민적 요구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박형준 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명박 당선자는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들에게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할 수 있다'는 심리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판을 지배해 왔던 지역주의가 사라진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태생은 영남이지만 수도권 특히 서울을 지역기반으로 가진 유일한 후보였고, 한나라당 후보로서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한 첫 후보였다는 점에서 그에게 거는 '국민통합'에 대한 기대도 한층 크다.정치적으로는 진보에서 보수로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박 대변인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정권교체의 전통이 정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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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 이모저모]116세 할머니·중풍 며느리도 '한표' 지면기사
"투표장 와서야 재보궐선거 알있디"○…대통령 선거와 함께 시장과 도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안양시의 경우 적지않은 유권자들이 시장과 도의원을 새로 뽑는 사실을 투표소에 도착해서야 아는 등 대선 열기에 묻혀 시장 선거 등이 크게 위축.부림동 제1투표소에서 대선과 시장 투표를 마친 김모(59·주부)씨는 "시장 재선거가 열린다는 사실은 들었지만 투표가 오늘 실시되는 줄은 몰랐다"고 피력.특히 도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동안구 비산 1·2·3동과 부흥동 일부 유권자들은 도의원 선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등 자치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종합운동장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는 박모(58·자영업)씨는 "시장 선거는 알고 있었으나 도의원 선거에 대해서는 투표소에 도착한 뒤 알았다"며 "지지하는 당 후보를 찍었지만 선거권을 올바로 행사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표출. 이인제 vs 허경영에 관심집중○…"대통령 당선자보다도 오히려 4번이냐, 8번이냐에 더 관심이 쏠리던데요?"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찌감치 김이 빠지자 유권자들의 관심은 의외의 박빙 승부를 펼친 민주당 이인제(기호 4번) 후보와 허경영(기호 8번) 후보에게 집중.19일 오후 6시에 발표된 MBC·KBS의 출구조사에서 이인제 후보는 0.50%, 허경영 후보는 0.30%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고, SBS 출구조사에서는 각각 0.60%, 0.40%로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허 후보는 '8번을 찍으면 팔자가 핀다'는 다소 코믹한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던 후보.특히 ▲결혼시 1억원 지급 ▲국회의원 수 100명 이하로 감축 ▲UN 판문점 이전 ▲36가지 세금 완전 폐지 ▲정당정치 폐지 등 다른 후보들의 공약과는 차별화되는 '눈에 띄는 공약'들을 발표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허 본좌(경쟁자가 없는, 최고를 의미하는 인터넷 은어)'라는 닉네임을 얻는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거동불편 유권자 경찰 도움받아 투표○…용인에 거주하는 경기도내 최고령 할머니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며느리가 경찰의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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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정국전망]10년만에 정권교체… '총선 사수' 소용돌이 지면기사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10년간 정권을 유지해온 '국민의정부'(김대중 정권)와 '참여정부'(노무현 정권)가 무너지고 야당인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향후 정국 변화도 소용돌이 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향후 정국 운영은 청와대와 한나라당 중심으로 형성된 '신여권'이 우선 주도권을 잡을 공산이 커졌다. 여기에 대선후 뒤바뀐 여야 구도속에 곧바로 이어질 총선을 놓고 각 정파들은 서로 헤게모니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자생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안정적 국정 운영을 모태로 원내 1당을 향해 질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당은 '이명박 특검법'을 무기로 이 당선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김빼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여세를 몰아 당 쇄신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가 그간 기회 있을 때마다 '여의도식 정치를 확 바꾸겠다'고 공언해 왔던 만큼 향후 창당 수준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연말께 발족할 '정권인수위원회'와 '18대 총선대책팀' 인선이 그 첫 시험대. 인선 작업은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강재섭 대표-이방호 사무총장 체제 하에서 이뤄지지만 '일'과 '실적'을 중시하는 이 당선자의 특성을 반영해 철저히 능력 위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향후 5년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과반수 의석 확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당 장악력과 관련, 우선적으로 당헌·당규에 '당정일체'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BBK특검법, 내년 총선 등도 당 쇄신작업의 발목을 일정부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명박식 변화는 시도하겠지만 총선과 정국의 안정을 위해 이명박-박근혜의 전략적 연대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 패배에 따른 극심한 후폭풍에 빨려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 정국을 등에 업고 막판 대역전을 공언해온 신당으로서는 큰 표차로 대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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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누구인가 지면기사
19일 제 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는 그야말로 '신화의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목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과 싸웠고,70~80년대 산업화 시대엔 '현대신화'를 만들었으며, 서울시장 시절엔 '청계천 복원'이라는 정치신화를 이뤘다. 이번 대선에서는 BBK 사건에 연루,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고, 선거 막바지에는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명박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되는 수모를 당하면서 당당히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오뚝이'같은 인생 역정을 겪어야 했다.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신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뼈저리게 가난했던 유년시절자수성가한 인물로 한때 샐러리맨들의 신화로 불렸던 그의 인생역정은 지난 1941년부터 시작된다.가난한 목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머니를 도와 생활전선에 나서야 했다. 학교 앞과 시장에서 좌판상을 하던 어머니를 따라 머리를 숙여야 했던 그 역시 김밥과 풀빵, 뻥튀기, 과일 등을 팔며 고학으로 경북 포항 동지상고 야간부를 졸업했다. 그는 이 시기를 "굴 껍데기처럼 우리 대가족에게 들러붙은 가난은 내가 스무살이 넘어서도 떨어질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후보자 연설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여학교 앞에서 좌판상을 할때 옆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는 저에게 '얘야 뭐가 부끄러워 머리를 숙이느냐.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라'는 교훈을 배웠다"면서 회고하기도 했다. 1959년 12월 그는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동생과 함께 서울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부모님은 이태원 판자촌에 단칸방을 얻어놓고 시장에서 노점을 했다. 작은방에는 부모님과 동생이 누워 다리조차 펼수 없었기에 달동네 합숙소에서 일당노동자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새벽 일자리를 찾아 달동네 산 꼭대기에서 허겁지겁 달려야 했던 시절, 그의 발길은 자신도 모르게 동숭동이나 안암동, 신촌 같은 대학로로 향했다. 생존만이 유일한 과제였던 그 때 "대학시험이라도 한번 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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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투표율 60% 초반대..사상 최저예상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저인 60%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종료를 한시간 앞둔 오후 5시 현재 총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중 2천167만7천712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57.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64.5%, 97년 제15대 대선 73.5%보다 각각 6.9%포인트, 15.9%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선관위는 이런 추세라면 최종투표율이 60% 초반대인 63~64%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대선의 최저투표율이었던 2002년 70.8%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대선 투표율은 87년 13대 대선 때 89.2%를 기록했으나 92년 14대 81.9%, 97년 15대 80.7%, 2002년 16대 70.8%로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됐고 선거전 양상이 네거티브로 진행되면서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투표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 투표율은 경북이 6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 62.3%, 대구 61.4%, 전남 60.3%, 울산 58.5%, 경남 58.4%, 광주 58.3%, 강원 58.1%, 서울 57.5%, 충북 56.7%, 대전 56.5%, 충남 56.1%, 부산 55.9%, 제주 55.7%, 경기 55.3%, 인천 54.8% 등 순이었다.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되며, 개표작업은 전국 249개 개표소별로 빠른 곳은 오후 6시30분께부터 시작돼 밤 9시께 당락의 윤곽이 나오고 밤 11시 무렵에는 개표가 거의 완료될 전망이다. 후보간 득표차가 초반부터 현격할 경우 이보다 빨리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서울 강서구,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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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출구조사 "李 과반득표" 예측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24.3∼26.3%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압승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예측됐다고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6시 투표마감과 동시에 보도했다. KBS와 MBC가 공동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0.3%의 지지율을 얻어 26.0%의 신당 정동영 후보에 비해 24.3% 포인트 우세했고 이어 무소속 이회창(13.5%), 무소속 문국현(6.1%),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2.9%)의 순이었다. SBS 출구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51.3%의 지지율로 정동영 후보(25.0%)를 26.3% 포인트 앞섰고 그 다음은 이회창 후보(13.8%), 문국현 후보(5.8%), 권영길 후보(3.0%)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YTN 휴대전화 예측조사의 경우 이명박(49.0%), 정동영(25.3%), 이회창(12.7%), 문국현(8.0%), 권영길 후보(3.6%)의 순이었고 CBS 예측조사에서는 이명박(52.8%), 정동영(26.7%), 이회창(10.8%), 문국현 (4.6%), 권영길 후보(2.9%) 순이었다. 한편, 한국갤럽 예측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51.3%), 정동영 후보(25.1%), 이회창 후보(13.5%), 문국현 후보(6.1%), 권영길 후보(2.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출구 및 예측조사 결과 1, 2, 3위인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 실제 개표에서 순위가 뒤바뀌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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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개표방송 경쟁 시작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19일 오후 본격적인 개표방송 경쟁에 들어갔다. 방송사들은 투표 마감시간(오후 6시)이 되기 훨씬 전부터 개표방송 체제에 들어가 시청자 눈길 잡기에 나섰다. 대선 후보 못지않게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방송3사의 개표방송 모습을 전한다. ◇KBS KBS는 오후 4시50분부터 KBS 특설 스튜디오에서 홍기섭 앵커의 단독 진행으로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KBS는 먼저 2007 대선 개표방송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현재 투표율과 각 당 표정 등을 전달했다. KBS는 오후 6시 MBC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후 7시부터 첫 개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KBS와 MBC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출구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MBC가 한국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 5만 명 이상의 투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KBS는 "개표율 5%만 돼도 KBS의 당선자 예측시스템 '디시전K'가 가동돼 오후 8시께 '당선 유력', 오후 10시께에는 '당선 확실' 판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마식 개표방송이 아닌 데이터 분석 보도로 흥미로운 개표방송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 현황을 스포츠 중계하듯 진행하는 '대선 마라톤 중계석'을 선보였다. 개그맨 김학도는 후보들의 대선 레이스를 성대모사를 곁들여 소개해 재미를 더했다. 또한 개표방송 시작과 동시에 '소망 상자'가 여의도를 출발해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이 당선자에게 바라는 희망사항을 접수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MBC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오후 3시부터 선거 개표방송 '선택 2007'을 시작했다. 신경민 선임기자의 단독 진행 아래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창조한국당 정범구 선대본부장, 유석춘 교수(무소속 이회창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