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공장이 없는 게 아닙니다. 돌아갈 공장을 없애고 있습니다."

18일 오전 11시 콜트악기 부평공장 강제집행 시도(경인일보 9월 17일자 23면 보도)와 관련,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콜트·콜텍 노동자를 비롯해 지역 노동·종교·법조·문화예술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차곤 변호사는 법원의 강제집행 시도에 대해 "법원의 판결은 두 개일 수 없다. 콜트악기 부당정리해고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박영호 사장을 형사 처벌하는 것이 순서다"고 비판했다.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장동훈 신부는 "비가 오는 날 강제집행이 진행됐다. 콜트악기 노동자의 싸움은 이제 콜트악기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체 노동자의 문제"라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와 함께하는 공동행동'의 이원재 운영위원장은 콜트악기 부평공장을 '콜트콜텍기타노동자의집'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