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이뤄져 생활 편의시설 개선… 실거주 중심 수요로 집값 상승효과
호재에 투기적 거래현상도 나타날 듯
탈락한 단지엔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
거래 소강 보이거나 가격상승에 제동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7일 ‘1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최종 발표하면서 분당과 평촌 같은 주요 신도시의 재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로 인한 경기도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선 선도지구 내 재개발로 교육시설, 공원과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크게 개선되고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는 등 실거주 중심의 수요와 함께 집값 상승을 기대한 투기적 거래도 예상됨에 따라 공통적으로 선도지구 선정이 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선도지구에서 탈락한 단지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긍정적인 의견도 제시되는 등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선도지구 외 1기 신도시 내 노후단지들은 ‘특별정비예정구역별 순차 정비 개념’이 도입되기 때문에 지역 여건이나 단지별 정비사업 추진의 주민 적극성에 따라 정비사업의 속도는 천차만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선정된 분당 선도지구 중심으로 선도지구는 정비사업 추진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해당 단지는 가격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선도지구에 들어간 단지는 일단 정비사업의 순번이 앞이므로, 시세가 반영되는 것이 자연스러워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정비사업 시작부터 입주가능한 공급물량이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선도지구 지정에 따른 시장안정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선도지구 지정 자체로는 1기 신도시 이슈 혹은 선도 단지들에 호재성 이슈로 판단된다”고 설명했고,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정비사업 추진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해당 단지는 가격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선도지구에서 탈락한 단지 등 선도지구 인근 단지에 대해서 김 빅데이터랩장은 “탈락 단지들은 일부 실망감에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등 분위기가 예상된다”며 “더욱이 최근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별, 단지별 사업성 편차 등으로 재건축 호재 반영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 부동산리서치랩장도 “선도지구 이외의 단지들은 일부 실망감에 거래 소강을 보이거나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양극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수석연구원은 “선도지구 인접 주변 단지에도 기대감 형성, 부동산 시장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이상훈·윤혜경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