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중임 분권형·양원제” 약속

‘5개 서울 구축’ 지역격차 해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4.10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4.10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10일 국회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중산층이 두터워야 경제도 사회도 안정된다”면서 “취약 중산층이 구석으로 내몰리지 않고, 누구든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중산층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 해제 의결을 주도했던 그는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며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개헌론에 대해서 한 전 대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한다”며 “다만 국회의원 수는 늘리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맞추기 위해 다음 대선과 총선을 동시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역 격차 문제와 관련해 “경제·산업·문화 중심 거점도시를 토대로 5대 메가폴리스(5개의 서울)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고물가 대책으로 에너지가격 안정과 근로소득세 인하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서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은·김우성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