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추경 예비심사서 증액

‘뮤직…’ 별도 기부금에 삭감 의결

주민자치 비용 활용 꼼수 지적도

2024년에 열린 ‘스테이지(Stage) 하남! 버스킹’ 공연. /하남시 제공
2024년에 열린 ‘스테이지(Stage) 하남! 버스킹’ 공연. /하남시 제공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하남뮤직페스티벌 ‘뮤직 인(人) 더(The) 하남’과 버스킹 공연 ‘스테이지(Stage) 하남! 버스킹’ 예산안(4월11일자 6면 보도) 중 ‘스테이지 하남! 버스킹’만 하남시의회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반면 ‘뮤직 인 더 하남’은 다시 한 번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18일 열린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8천만원이 증액된 스테이지 하남의 예산 1억6천만원이 통과됐다.

하남뮤직페스티벌·버스킹공연 ‘3번째 도전’··· 의회 문턱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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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반대로 2025년도 본예산 심사와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잇따라 반토막(2월19일자 8면 보도)난 가운데 해당 예산안이 3번째 도전에 나선다. 10일 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제339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 등 안건심사와 함께 2차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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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해 말 본예산안 심사와 지난 2월 1차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스테이지 하남과 함께 예산안이 잇따라 반토막이 났던 뮤직 인 더 하남은 이번 추경에서도 1억5천만원 중 7천500만원이 삭감됐다.

이날 자치행정위를 통과한 스테이지 하남 예산은 오는 2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계수조정을 거친 후 25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임희도 자치행정위원장은 “뮤직 인 더 하남의 경우 여러 의견들이 오갔으나 시 예산 외에 5억원에 가까운 별도의 기부금이 조성 중에 있는 만큼 축제를 준비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해 추경을 삭감하기로 의결했다”며 “지난 1차 추경 때처럼 예결특위에서 변경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1·2·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 ‘Stage 하남! 버스킹’을 하남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4.8 /하남시 제공
미사1·2·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 ‘Stage 하남! 버스킹’을 하남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4.8 /하남시 제공

스테이지 하남의 예산안의 사실상 증액 결정에도 정혜영(민) 의원은 미사1·2·3동 주민자치회와 하남문화재단이 지난 7일 스테이지 하남을 하남문화재단과 공동 개최키로 하고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비 일부를 행사비용으로 부담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사동 주민자치회가 하남문화재단과 체결한 스테이지 하남과 관련한 업무협약이 주민자치회 본연의 취지를 훼손하고 조례상의 절차적 정당성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하남시에 대해 해당 주민자치회 자치계획 변경이 정당한 절차를 따른 것인지,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될 만한 객관적 판단자료가 있었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주민자치회의 자치계획은 주민총회의 결정과정과 의사 숙의를 전제로 하는데, 현재는 문화행사 예산의 부족한 부분을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비로 메우는 꼼수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