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인, ‘모두의 나라 위원장’ 맡아

道 재기용 시점 대선 후 늦춰질 듯

대선 레이스를 마치고 도정에 복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도정점검회의를 마치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4.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대선 레이스를 마치고 도정에 복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도정점검회의를 마치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4.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선 도전을 돕기 위해 이탈했던 도 정무직 인사들(4월30일자 3면 보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선 레이스 함께 이탈… 道 정무라인 대대적 인선 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선 레이스 함께 이탈… 道 정무라인 대대적 인선 예고

기존 인사들이 재수혈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사직한 인사들을 모두 그대로 재기용했을 때 ‘회전문 인사’ 비판 등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의 대선 도전 선언과 맞물려 경기도를 떠난 공무원은 고위 정무직 등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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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와의 동반 복귀가 관측됐지만 이 경우 6·3 대선까지는 도청으로의 유턴이 불가능해, 이들이 경기도와 결별할지 또는 대선이 지난 후 인연을 이어나갈지가 관심이다.

30일 민주당 대선 선대위 인선 발표에는 김 지사 측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이자 김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를 총괄했던 고영인 전 부지사가 ‘모두의 나라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게 대표적이다. 김 지사의 최측근 인사인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도 함께 모두의 나라 위원장에 선임됐다. 위원회 명칭인 ‘모두의 나라’는 김 지사가 대선에 도전하면서 제시한 비전인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체제에서 지난 2022년부터 경기도 기후 대사로 일하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대선 선대위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날 선대위 발표 사항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더 많은 김 지사 측 인사들이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윤준호 전 경기도 정무수석 등이 단적인 경우다. 대선 캠프 합류에 대해 김 지사 측 한 관계자는 “정식 발표된 인사들 외에 아직 다른 인사들의 역할 등은 명확히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게 김 지사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 역시 이날 김진경 도의회 의장 등과의 면담 이후 취재진 질문에 “당에서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저희 측 일부 인사들의 합류를 요청해왔다. 당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제 방침이다. 당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토록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당초 김 지사의 대선 경선 레이스를 지원하기 위해 줄줄이 사직했던 도 정무직 인사들은 김 지사 복귀와 더불어 빠르게 도청으로 ‘유턴’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 지사도 지난 29일에 이어 이날도 “최대한 빨리 빈 자리를 채울 생각이다. 많은 분들을 복귀시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주요 인사들이 대선 선대위에서 일하게 되면 재기용 시점도 대선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업무 공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김 지사 측 인사는 “민선 8기가 1년여 남은 만큼 빨리 도청으로 복귀해서 김 지사 업무를 보조해야 하는 상황이긴 한데, 대선이 끝나야 돌아갈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윤곽이 분명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기정·이영지·김태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