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이 찾아왔다. 올해는 불운하게도(?) 연휴기간이 짧아 하루 평균 370만대가량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돼 그 어느 때보다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설정, 원활한 통행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고 국내 자동차사와 보험사들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귀향·귀성길을 제공할 방침이다.

타이어 공기압·배터리 등 점검
교통안전공단 등 특별 서비스
졸음방지 패치·껌·생수 제공도



# 차량점검 1>장거리운전의 첫 걸음, 타이어·제동장치 점검

타이어는 겨울철 낮은 온도로 인해 공기압이 빨리 줄어들며 타이어 상태에 따라 연료 소비량도 달라지므로 한 달에 한 번씩은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불량 타이어를 장착한 채 장시간 달릴 경우 타이어가 파열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 앞서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8일과 9일 이틀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어 안전점검 무상서비스를 실시한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 만남의 광장 등지에서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등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

제 동장치는 평소 정기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차량 보닛을 열어 브레이크액을 확인해 보자. 브레이크액은 엔진룸에 위치하며 반투명의 탱크에 담겨 있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브레이크액이 있으면 정상이며, 양이 부족하거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울 경우 즉시 교환 또는 보충해야 한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3~4회 연속으로 밟아 페달 감각이 변하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페달 감각이 단단해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지만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하다.

빙판길에 대비해 스노체인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차량점검 2>시야 확보 위한 와이퍼, 전조등도 꼼꼼히 챙길 것

안 전 운전을 위해선 시야 확보가 중요하다. 유리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와이퍼 고무 블레이드를 확인, 표면이 낡았을 경우 새 와이퍼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와이퍼가 유리면에 얼어붙게 되면 정상적인 작동이 어렵기 때문에 주차시에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도 좋다.

앞 유리 외부에 발수코팅을 하는 것도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발수코팅 워셔액을 선택할 때에는 낮은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형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코팅할 유리면을 한 번 닦아 오염물이나 먼지를 제거한 뒤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차량 내부 유리에는 김서림 방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특히 전조등,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의 점검도 필요하다. 브레이크등이 고장났을 경우 뒤따르는 차량이 예측을 못해 자칫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각종 라이트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 차량점검 3>교통안전공단, 국내 자동차 5사, 각종 보험사 무상점검 유용

교통안전공단은 8일까지 공단 전국 57개 자동차검사소와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타이어, 냉각수, 각종 오일 등에 대한 무상점검을 하며 졸음방지 패치, 껌, 생수 등도 제공한다.

국 내 자동차 업체들은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 41곳에서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상·하행 12곳씩 총 24개 휴게소, 기아자동차는 10곳씩 20곳의 휴게소에서 각각 서비스코너를 운영하며 배터리, 엔진, 타이어 등의 점검과 함께 엔진오일 등 각종 소모성 부품도 교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GM 6곳, 르노삼성 8곳, 쌍용자동차는 12곳에서 각각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또한 인근 지역 고장 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병행 실시한다.

손해보험사들도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삼성화재는 애니카랜드에 방문하는 회원에게 20여종의 점검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오일 교환 등은 최대 57% 할인해 준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하이카다이렉트, LIG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도 각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자신의 해당 보험사 혜택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