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산책

  •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레퍼토리를 일본 지역 오케스트라와 비교한다면? [인천문화산책]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레퍼토리를 일본 지역 오케스트라와 비교한다면? [인천문화산책]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지역 교향악단인 인천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삿포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레퍼토리를 분석해 국내 교향악단에 시사점을 던지는 연구 논문이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 대상인 인천시향과 인천시가 참고할 만한 연구입니다. 해당 논문은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에서 최근 발행한 ‘동아연구’ 제45권 1호(통권 90집, 2026)에 이장직 음악학 박사(전남대 음악학과 강사)가 게재한 ‘동아시아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의 전통과 혁신’입니다. 논문 부제인 ‘2005~2

  •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2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2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2월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깊은 내공이 쌓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다양한 팀들이 찾네요. 2월의 첫 무대는 7일 오후 7시 30분 재즈 피아니스트 민경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컨템포러리 재즈 밴드 ‘민경인 Jazz Collective’입니다. 민경인은 섬세한 서정성과 탄탄한 구조감을 바탕으로 전통 재즈 어법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뮤지션입니다. 각자 솔리스트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로 동등한 음악적 파트너십을 통한 컬렉티브 형태의 앙상블을 지향하는 팀입니

  • ‘실미도·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인천서 다시 보는 안성기 [인천문화산책]

    ‘실미도·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인천서 다시 보는 안성기 [인천문화산책]

    지난 5일 별세한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 그가 남긴 작품들을 다시 보며 기억하는 것도 추모의 한 방법일 겁니다. 안성기 배우의 출연작은 170여 편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인천과 연관이 있는 작품들도 다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그의 2000년대 대표작이자 한국 최초의 ‘천만 영화’인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2003)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인천 앞바다의 무인도 실미도에 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건(1·21사태)’에 대응할 북한 침투 작전을 위해 창설된 684부대와 이들이 탈출해 시내에서 교전을 벌인 ‘실미도 사건’을 다

  •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1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1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에서 재즈 리브레(Jazz Libre)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캐럴, 올드팝, 샹송을 비롯한 다양한 곡들을 재즈로 편곡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하면서 드럼 최대웅, 보컬 김예림, 피아노 고현지, 베이스 홍정헌 등 밴드 멤버들의 풍부한 즉흥 연주까지 즐길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근대건축물에서의 재즈 공연은 언제 만나도 특별한 느낌입니다. 버텀라인 라이브 공연은 2026년에도 계속됩니다. 새해 첫 달 공연 라인업을 소개합니다. 새해 첫 무대는 1월 2일 오후

  • 인천 바다의 ‘에너지’ 드러낸 류재형 사진가 개인전 ‘Beyond Island Ⅲ’ [인천문화산책]

    인천 바다의 ‘에너지’ 드러낸 류재형 사진가 개인전 ‘Beyond Island Ⅲ’ [인천문화산책]

    인천 바다와 섬을 가장 많이 카메라에 담은 사진가는 류재형 작가일 겁니다. 연평도 꽃게잡이 배에 올라타 조업 현장을 생생히 기록하기도 했고요. 문갑도 옹기 가마터에 주목해 삶의 애환을 표현하기도 했고, 인천 섬 곳곳의 바위를 촬영해 강렬한 작품들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류재형 작가가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Beyond Island’ 세 번째 시리즈 전시가 열렸습니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중구 한중문화관 1층 고유섭홀에서 개최되는 류재형 개인전 ‘Beyond Island Ⅲ: 인천의 빛 그리고 Color’입니다

  • ‘남사당놀이 70년’ 지운하 명인이 도달한 경지를 보다 [인천문화산책]

    ‘남사당놀이 70년’ 지운하 명인이 도달한 경지를 보다 [인천문화산책]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의 산증인, 지운하 명인의 ‘예인 인생 70년’을 기념하는 3차례 공연 가운데 마지막 공연 ‘동행’이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지운하 명인이 70년을 걸어 온 예술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이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의 제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습니다. 이 풍물판의 꼭두쇠 지운하 명인은 자신이 앞장서거나 풍물단원들을 지휘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지운하 명인은 자신이 두드러지기보다는, 남사당놀이의 놀판과 일체가 되는 듯 제자들이 노는 판 속에서 구름에

  •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12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12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올해 마지막 달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12월 첫 무대는 6일 오후 7시 30분 각 파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트리오 오른(Orn)’입니다. 멤버 모두 작곡과 연주를 병행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각 멤버의 오리지널 곡들로 악기 사이의 인터플레이에 중점을 둬 연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타 김강당, 피아노 이소원, 베이스 박엽이 연주합니다. 입장료는 2만원. 13일 오후 7시 30분에는 ‘문스톤밴드’(Moon Stone Band)가 공연합니다. 심수봉밴드의 전속 색

  • 두 작가의 면면(面面)이 면면(綿綿)히 이어지다 [인천문화산책]

    두 작가의 면면(面面)이 면면(綿綿)히 이어지다 [인천문화산책]

    설치미술가 한희선과 드로잉·회화로 도시를 그리는 김승현 작가가 2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인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내달 6일까지 진행 중인 김승현·한희선 2인전 ‘면면이 면면히 : 정(情)’을 소개합니다. 두 작가는 지난 2023년 겨울의 초입에 인천 동구에 있는 근대 건축물 ‘조흥상회’에서 ‘면면이 면면히’로 첫 2인전을 열었습니다. 당시 설치미술과 드로잉이라는 각각 다른 방식의 작업이 조화롭게 연결돼 인상 깊은 전시였습니다. 두 작가가 2년 만에 다시 연 이번 전시 제목은 기존 ‘면면(面面)이 면면(綿綿)히

  • ‘인천기록담길’에 담긴 ‘2000년대 인천 시각예술 공간과 전시’ [인천문화산책]

    ‘인천기록담길’에 담긴 ‘2000년대 인천 시각예술 공간과 전시’ [인천문화산책]

    인천문화재단이 지난 8월 문을 연 디지털 문화예술 아카이브 ‘인천기록담길’에 최근 흥미로운 컬렉션이 올라왔습니다. 인천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 말부터 2022년 3월까지 인천의 ‘임시공간’과 공동으로 진행한 인천아트아카이브(IAA) 프로젝트 ‘2000년대 인천 시각예술 공간과 전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22년까지 동시대 지역 미술 현장으로 전시 공간, 전시 프로젝트 등 15개 사례를 연구하고 자료 수집, 인터뷰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물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인천기록담길에 담아냈습니다. IAA 프로

  • 조금 느릴 뿐, 문화예술 통해 크는 중… 느긋이 지켜볼 정책 지원이 필요 [인천문화산책]

    조금 느릴 뿐, 문화예술 통해 크는 중… 느긋이 지켜볼 정책 지원이 필요 [인천문화산책]

    인천 부평구와 부평구문화재단에서 특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소개합니다. 이른바 ‘느린학습자’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느린학습자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가 많을 겁니다. 느린학습자는 표준화된 지능 검사 결과에서 지적장애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평균 범주보다 낮은 지능지수(IQ 71~84) 범위인 사람을 가리킵니다. 흔히 ‘경계선 지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국내에 수백만명이 느린학습자일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정확한 실태 조사나 통계는 부족합니다. 정책 사각지대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 멈춰 선 공장에서 불빛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인천문화산책]

    멈춰 선 공장에서 불빛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인천문화산책]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2공장 차체공장. 어둠이 짙은 멈춰 선 공장에서 불빛들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양정욱 작가가 공장 내 자체공정 시설을 활용해 설치한 작품 ‘빛을 만드는 모양’ ‘속삭이는 모양’ ‘희망의 모양’이 내는 불빛들이었습니다. 양정욱의 키네틱 아트가 만들어 내는 고요한 움직임과 소리는, 과거 불꽃이 튀고 땀내가 나는 역동적 노동 현장이었던 이곳 차체 공장을 경건한 분위기로 바꾼 듯합니다. 이 같은 예술 작업이 공장을 다시 움직이게 하지 않았다면, 공장에 남아 있는 것은 공허한 어둠뿐이었

  • 판소리의 진수, 김경아 명창의 ‘심청가’ 완창 관람기 [인천문화산책]

    판소리의 진수, 김경아 명창의 ‘심청가’ 완창 관람기 [인천문화산책]

    제24회 임방울 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이 지난 29일 학산소극장에서 ‘강산제 심청가’ 완창(完唱)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장장 5시간에 걸친 김경아의 심청가 완창을 보러 100석 규모 소극장 객석이 가득 찼습니다. 김경아 명창은 지난 2019년 10월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심청가 완창 공연을 펼친 바 있습니다. 김 명창의 이번 심청가 완창 무대는 6년 만입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국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 완창을 관람하는 건 처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