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에 4월의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포근한 봄날씨 대신, 영상 30도에 가까운 초여름이 성큼 다가왔죠. 날이 더워지면 사람들은 시원함을 찾으러 떠나곤 합니다. 바닷가로 떠나 휴가를 즐기거나, 시원한 디저트를 찾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얼었다’라는 뜻의 젤라또 역시 그중 하나인데요. 젤라또는 아이스크림과 달리, 쫀득한 식감과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한 입 베어물면 꾸덕꾸덕하면서 진한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젤라또는 날이 더워지면 찾게 되는 디저트지만, 진한 달콤함에 한편으로는 많이 먹어도 괜찮나라는 걱정이 들곤합니다.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 다녀오면 사오는 기념품이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의 땅콩을 넣어만든 ‘마음샌드’인데,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어 제주 여행을 기억하고 지인들과 추억을 공유하려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죠. 제주 마음샌드가 유명해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자신들만의 샌드를 만드는 ‘샌드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평택의 외국계 기업을 다니던 배한솔씨도 제주여행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마음샌드를 선물받았습니다. 한솔씨는 마음샌드를 한입 베어무는 순간, 머리가 띵하고 울렸다고 합니다. 천안에 가면 호두과자, 대전에 가면 성심당, 제주에
1970년대 후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도서관 앞에는 항상 ‘길다방’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판기 커피인데요. 메뉴는 커피와 국산차로 단출합니다. 그시절 많은 사람이 100원짜리 동전 몇개로 길다방 커피를 애용했는데, 이곳에는 커피와 양대산맥을 이룰정도로 인기였던 메뉴가 있습니다. 율무차입니다. 추운 겨울,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누르면 작고 하얀 종이컵에 고소한 향이 가득했고 다 먹고나면 종이컵 바닥에 율무가루가 굳어져 있곤했죠.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 그런지, 우리에게 율무는 친숙한 존재로 기억됩니다. 자판기 커피에서 뽑아먹던
MZ세대(밀레니얼 M세대와 Z세대를 묶어 부르는 신조어)가 가장 열광하는 음식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마라탕입니다. 얼얼한 마라 육수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중국요리인데, 그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채소가 ‘청경채’입니다. 청경채는 연녹색의 단단한 줄기와 짙은 녹색의 잎을 가지며 보통 마라탕과 같은 중국요리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중국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청경채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생산의 70% 이상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나옵니다. 청경채는 용인시 대표 특산물이기도 한데, 모현읍에는
학창시절 누구에게나 우리들만의 ‘아지트’가 하나씩 있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아지트에 모여 수다도 떨고 비밀 이야기를 나누었죠. 동네 목욕탕, 학교 앞 문방구하고는 약간 결이 다릅니다. 사랑방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아지트는 나와 가까운 특정인들만 모이는 공간이기에 사랑방보다는 조금 더 개인적인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소가 특별한 건 아닙니다. 남학생들에게는 주로 PC방과 오락실, 당구장, 조금 더 크면 친구 자취방 정도였습니다. 여학생들은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으면서도 우리들만 아는 카페가 대표적인 아지트로 꼽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