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핫플레이스] 자연속 부담 없는 산책 '동해 무릉달빛 호암소길' 청옥교 끝자락 '건강숲길' 들머리데크길 들어서면 '쏴아~' 물소리 귓가에여름에는 인근 오선녀탕 물놀이 가능호암소길, 빼곡한 수목속 무릉계곡 절경보행시설 뚫고 자란 나무, 자연 그대로고승 쫓은 호랑이 빠졌다는 '호암소' 만나숲길 벗어나 두타교 건너 '전망대' 볼만암반지형으로 꾸민 '호암교' 날머리투명한 다리 중앙서 계곡 아래 한눈에가벼운 발길에 일행 "삼화사도 가볼까"'동해 무릉달빛 호암소길'은 예쁜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무릉계곡의 청정한 자연을 느끼며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하겠다.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전체 길이가 1.82㎞로 부담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런 길이다. 특히 자연 한가운데가 아닌 한발짝 물러선 관조(觀照)의 시선으로 자연과 함께 동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길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동해무릉건강숲'부터 찾아야 한다.■ 들머리는 '동해무릉건강숲'도착장소를 '동해무릉건강숲'으로 정하고 길을 나선다. 동해 IC에서 삼척 방면으로 빠져나가다 다시 동해바다를 머리 뒤에 두고 '무릉계곡·삼화사' 방면으로 향한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바다가 아닌 산과 계곡이니 고민 없이 전진이다. 어느새 목적지 부근. 큼지막하게 무릉계곡이라고 쓰인 현판을 이마에 달고 기왓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는 커다란 관문이 등장한다. 그곳을 통과하면 오늘의 목적지 동해무릉건강숲에 거의 도착이다. 원래 목표로 한 동해무릉건강숲에 가려면 차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다 좌회전, 두타1교를 타고 들어가다 또 좌회전하면 닿을 수 있지만 무릉계곡 관문을 통과하자마자 우측에 나오는 주차공간에 차를 세운 뒤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횡단보도를 건너 동해무릉건강숲 입구인 청옥교를 건넌다. 밤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멋진 풍광을 뽐내는 곳이라고 하는데 낮에 봐도 다리 위 연녹색의 장식물들이 꽤 멋들어져 보인다. 나무데크를 깔아놓은 다리를 건너는 중간에 얼기설기 철망(?)을 덧대놔 다리 아래 계곡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게도 해 놓았다. 쏴하며 쏟아지는 물소리가 더 실감나게 귓전을 때린다. 청옥교 끝자락 동해무릉건강숲 입장이다. 무릉계곡의 입구에 자리한 이 곳은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센터'라는 또다른 이름도 갖고 있는데 숙박뿐 아니라 건강과 환경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름철이면 인근에 있는 오선녀탕에서 물놀이도 무료로 즐겨 볼 수 있다.■ 힐링(healing) 재료들이 한가득청옥교 끄트머리에서 바로 우회전해서 발걸음을 옮겨야 '무릉달빛 호암소길'에 제대로 올라탈 수 있다. 일단 나무들로 둘러싸인 정자(용문정·龍門亭)를 지나쳤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스팔트 길이 이어지는데 흰색 경계를 한 녹색 바닥에 노란색 호랑이 발자국과 함께 '호암소 산책로'라고 쓰여 있다. 이제 이 길만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그 녹색의 길 끝, 계단타고 열 발자국 높은 곳에 '무릉계곡 힐링캠프장'이 있다. 그 위로 올라서기만 하면 동해무릉건강숲을 벗어나 바로 '무릉달빛 호암소길'로 접어들게 된다. 길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들이 쭉 늘어서 있는 게 보인다. 이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조금 전 지나쳐 온 동해무릉건강숲이나 이곳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숙박을 하면서 주변을 천천히 즐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얀색 철제 아치를 지나 계단을 타고 캠핑장에 입성, 본격적으로 걷기에 나서 본다. 입구 바로 옆 35번 텐트 데크를 지나 나무로 촘촘히 연결된 호암소 데크로드에 오른다. 나무들이 빼곡하게 서 있어 무릉계곡의 모습이 온전하게 나타나기 보다는 군데군데 보이는 정도인데, 그래도 어떤까. 물소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니 이 또한 만족스럽다.걷다보면 나무데크를 뚫고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나무들을 계속해서 조우한다. 통행에 방해될 수 있겠다 싶을 정도인데도 없애지 않고 그냥 내버려 뒀다. 그런데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바위도 데크 위를 뚫고 나와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길을 내면서 방해가 되는 나무를 자르고 옮기거나 바위를 파내는 대신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최대한 간직하게 한 것이 이 길의 또다른 묘미 아닐까 싶다. 길 한가운데를 떡하니 버티고 있는 나무를 이리저리 피해 걷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고 말이다. 물소리에 취하고 솔향에 반해 계속해서 길을 걷는다. 얼마 걸었을까 싶은데 그 생각을 하던 짧은 순간, 호암소(虎巖沼) 입장이다.■ 전설을 머금은 '호암소'계곡 방향으로 불쑥 전망대(호암소 제1전망대)가 튀어 나온다. 이제 이 길의 주인공 '호암소'를 만날 차례다. 길에서 잠시 벗어나 몇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호암소의 모습을 제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 바닥도 나무로 꾸며 놓았는데 여기도 역시 소나무들이 나무 바닥을 뚫고 불쑥 불쑥 솟아 올라 특유의 정취를 더해준다. 팔짱을 낀 채, 난간에 몸을 한 껏 기대고 호암소를 톺아본다. 계곡 아래까지는 그리 깊어 보이지 않는데 절벽과 나무 넝쿨, 바위 사이를 비집고 올라 온 소나무의 조화가 절경을 만들어 낸다. 호암소는 전체 규모로 봤을 때, 웅장함보다는 아기자기한 어울림이 일품인 곳이다. 무릉계곡의 첫 관문이자 소무릉계라 불릴 만하다. 한동안 삼매경(三昧境)이 이어진다. 이렇게 겉모습을 보고 나니 호암소가 품고 있는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쯤에서 호암소의 전설을 알아보자. 옛날 옛적 도술에 능한 고승이 있었는데 이곳을 지나치던 중 그만 호랑이와 맞닥뜨렸다고 한다. 그 호랑이는 고승을 해치려고 했는데, 신통력을 발휘해 소(沼)를 가뿐하게 건넜다. 그 모습을 본 호랑이도 고승을 쫓아 절벽과 절벽 사이를 뛰어넘으려고 했지만 그만 소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 전설을 증명이라도 해 주듯 호암소 절벽에는 삼척부사를 지낸 미수 허목(1595~1682)의 글씨로 알려진 '호암(虎巖)'이라는 암각서가 새겨져 있다.자리를 털고 일어나 첫 번째 숲길을 벗어난다. 숲길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다리(두타교), 왼쪽으로 널찍한 주차장(무릉계곡 제2주차장)이 나타나는데 호암소의 또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다리 한가운데서 풍경을 내려다 볼 것을 추천한다. 양 옆으로 펼쳐진 계곡의 모습을 보며 물길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리면 철산의 끝자락으로 연결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아예 다리를 건너고 우회전해 차도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또다른 전망대(호암소 제2전망대)에서의 호암소 조망도 괜찮다. 이 전망대를 떠나 차도를 왼쪽,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들머리로 삼았던 청옥교가 나오고 짧은 트레킹을 마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코스의 정식 날머리는 '무릉 계곡 제1주차장'이니 발걸음을 다시 첫 번째 숲길 출구쪽(두타교 옆)으로 향한다. 출구 길 건너 맞은 편 또다른 숲길을 지나야 하는데 그 숲길은 무릉계곡 제2 힐링캠프장을 지나친다. 이제 무릉달빛 호암소길의 마지막 코스에 들어선 것이다. 사람들의 북적임이 사라지고 바위를 치는 물소리, 나뭇잎에 부대끼는 바람소리가 청아하게 울려퍼진다. '쏴~' 물소리가 거세진다 싶더니 이내 호암폭포가 눈 안에 들어온다. 호암폭포 위쪽으로 호암교가 보인다. 마치 바위가 공중부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저기만 건너면 이번 걷기여행은 매조지 된다.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느새 걷기 내내 동행하던 나무데크는 사라지고 울퉁불퉁 비포장 길이 나온다. 울창한 숲길 속 바위로 만들어 놓은 계단을 통해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윽고 나타난 호암교. 호암교는 특이하게도 다리의 양 옆을 주변 암반지형을 형상화해 꾸몄다고 하는데, 다리 중앙은 유리를 통해 계곡 아래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또다른 물 멍. 그리고 몇 발자국 더 옮겨본다. 사람들의 북적임이 스멀 스멀 몰려온다. 바로 코 앞에 보이는 주차장이 도착지점이다. "삼화사도 한번 가볼까요?" 너무 가벼운 산책이었을까. 일행 중 한 명이 또 다른 걷기를 제안한다. /강원일보=오석기기자무릉건강숲 전경. /동해시 제공용문정. /동해시 제공두타교에서 바라본 무릉계곡. /동해시 제공해가 지면 호암소 절벽에는 호랑이 문양의 조명이 비춘다. /동해시 제공호암소길 끝에서 건너는 호암교. /동해시 제공
연천군, 내달께 문화재청 심의 지난해 문화재분과 1차 심의 가결4월 소유권동의 얻고 걸림돌 해결갈라진 남·북한을 관통해 흐르는 한탄강과 임진강, 이를 횡단하기 위해 각 지역에 설치된 '철교'들은 100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키며 인력 수송과 물자 보급에 쓰였다.지금은 폐철교가 돼 '고물' 취급을 받고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그 쓰임이나 사용 연한과 달리 폐철교가 지켜온 세월의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경원선 국철 한탄강 철교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재도전이 '순항'할지 관심을 모은다.연천군은 지난해 12월16일 개통된 경원선 전철 동두천~연천(20.8㎞) 구간 공사를 시행하면서 기존 국철 초성리~한탄강역 구간에 놓인 한탄강 철교가 철거 위기에 놓이자, 지난해 1월 철교의 근대문화유산 등록 및 폐선구간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추진중이다.길이 244.3m, 폭 4m의 한탄강 철교는 1942년 일제 강점기에 복선화를 목적으로 설치한 교각 구조에 1951년 미군공병대가 조달한 I형 빔이 혼재된 교량이다. 교량 상판은 1925년 을축대홍수로 무너진 초기 교량을 증개축하면서 1926년에 가져다 놓은 철제 거더(보)다. 6·25전쟁 때 총탄 상흔이 남겨진 교각과 상판 모두 역사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지난해 1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분과에서 1차 심의가 가결됐고, 경기도는 같은해 7월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재분과 심의 안건을 제출한 바 있다.하지만 제출된 심의 안건은 소유자인 국가철도공단의 동의를 얻지 못해 신청이 반려됐다. 이에 연천군은 서둘러 국가철도공단을 수차례 방문 설득해 지난 4월3일 동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4일 경기도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재신청했다.이달 중 경기도가 1차 검토 후 재신청하면 다음 달부터 문화재청의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탄강 철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당위성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한탄강 철교는 일제시대부터 경원선 전철 개통까지 연천의 근대사 조명을 위한 실물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한탄강 철교를 활용한 문화관광자원 시너지 효과도 충분하다"며 "문화재청의 긍정적 검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폐철교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도 "한탄강 철교의 경우 역사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원형 훼손 등의 직접적인 손상이 벌어지는 상태다. 이런 역사적 교각이 국내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훼손은 큰 문화적 손실"이라며 등록문화재 지정 등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연근·고건기자 oyk@kyeongin.com연천군이 철거위기에 놓인 한탄강 철교의 국가등록문화재 등재 재도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맨 왼쪽에 위치한 연천군 한탄강 철교. 2024.5.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토·일요일 미운영 '불편' 겪어인력 부족·공간 특수성 등 원인주말 휴관, 섬지역 포함 단 2곳뿐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공공도서관이 여느 공공도서관과 달리 주말인 토·일요일 모두 휴관해 인근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최근 국민신문고에 "송도국제기구도서관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되지 않아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말에도 도서관을 열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공공도서관은 시민의 독서·문화 활동을 돕기 위해 설립된 시설로, 주중 하루 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인천시내 63개 공공도서관 중 주말에 휴관하는 도서관은 섬 지역에 있는 옹진군 대청도서관과 송도국제기구도서관 2개뿐이다.대청도서관은 주말에도 운영하다가 근무 인력 부족으로 지난해 3월부터 주중에만 문을 열고 있다. 대청도서관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운영 시간을 변경했지만 주민들이 주말 이용을 희망하면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송도국제기구도서관은 2013년 개관 이래 평일 운영·주말 휴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2만4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주중에도 오후 6시가 되면 문을 닫아 대개 오후 8시까지 개방하는 다른 공공도서관에 비해 평일 운영 시간도 짧다.송도국제기구도서관 측은 인력 부족, 공간 특수성 등의 이유로 주말 운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송도국제기구도서관 인력은 관리 주체인 미추홀도서관 측이 파견한 사서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등 3명이 전부인 데다, 사회복무요원은 복무 규정상 주중에만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다.8일 송도국제기구도서관 관계자는 "매년 인천시와 미추홀도서관에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도서관 규모가 다른 공공도서관에 비해 작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다"며 "G타워 2층 일부 공간을 임차해 운영하는 도서관이어서 주말에도 문을 열려면 G타워를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건물 보안 문제 등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미추홀도서관 관계자는 "사서 공무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천시가 추가로 사서공무원을 뽑지 않는 한 송도국제기구도서관 인력 확충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위치한 송도국제기구도서관 입구에 주말 휴관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5.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KB국민銀 협약 1억5천만원 지원서가 전체 원목으로 10월 문열어김포에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만화도서관이 조성된다. 가독성이 뛰어난 만화책을 수천 권 비치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독서저변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7일 김은덕 KB국민은행 강서지역그룹대표, 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와 'KB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 사업은 KB국민은행이 독서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함께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협약에 따라 KB는 김포만화도서관 조성사업비 1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또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서가 구입 및 조성공사, 김포시는 도서관 운영을 맡는다.김포만화도서관은 아동·청소년·성인 등 세대를 망라한 만화도서 5천여권과 일반도서 2천여권을 갖추게 된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소재 민원콜센터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측에서 서가 전체를 원목 소재로 제작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포는 시민 특성에 맞춘 다양한 책읽기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플랫폼을 종이책에 한정 짓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사람·도서관·지역사회 등 독서공동체가 깊이 있는 문화콘텐츠를 실시간 공유하는 정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이날 협약식에서 김병수 시장은 "독서법 중 하나인 슬로우리딩을 하려면 재미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책에 따라, 상황에 따라,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도서관을 계속해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병수(가운데) 김포시장이 김은덕(왼쪽) KB국민은행 강서지역그룹대표·김수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와 'KB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7 /김포시 제공
2019~2022년 조사로 찾은 35기 포함유적 42기로… 3113㎡ 더 조사해야밀집도 높아 마을단위 확인 기대도2017년부터 신석기시대 유적이 꾸준히 발견되던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일대에서 신석기 집터가 추가로 발굴됐다. 2019~2022년 1~3차 조사 때 발굴된 35기를 포함, 신안리가 국내 최대 신석기 유적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포시는 지난 3월18일부터 최근까지 신안리 유적 4차 발굴조사를 벌여 신석기 집터 7기를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신안리 일대 5천240㎡에서 발굴된 신석기 집터 유적은 총 42기로 늘었다.앞서 시는 2014년 신안리 소재 사적 덕포진의 지표조사를 하다가 신석기 토기를 발견한 이후 표본·발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신안리 신석기 집터는 2017년 표본조사에서만 8기가 발굴됐고,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된 2019년 9기, 2021년(2차)과 2022년(3차)에 각각 14기와 12기가 발굴되는 등 꾸준히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경강문화재연구원 등에 따르면 기존 국내 최대 규모 신석기 집터 발굴 사례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66기인데, 시는 추가 조사를 통해 진행되면 신안리 일대가 전국 최대 규모 신석기 유적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일대에서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면적은 3천113㎡에 달한다.고고학계는 신안리 일대에 옛 모습을 온전하게 간직한 집터 흔적이 많은 데다 유적 밀집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추후 조사에 따라 마을 단위 생활상도 함께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리에서는 빗살무늬토기·갈돌·갈판 등 신석기 유물 458점도 발굴됐으며 상당수는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올해 하반기 경기도에 문화유산 기념물 지정을 신청하고 추가 발굴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발굴조사를 담당한 경강문화재연구원 측은 "이번 4차 발굴조사에서는 구릉의 정상부 쪽으로도 마을의 범위가 확장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주거지 내에서 기존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평저토기와 석촉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추가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반영해 신안리 유적지를 경기도 문화유산뿐 아니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포 신안리 신석기시대 집터 추가 발굴 현장. /김포시 제공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인천시민을 위한 '브라보! 마이라이프 2'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인천시 호스피스 교육·홍보사업의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인천성모병원은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을 시작으로 계양2동행정복지센터,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 작전1동행정복지센터, 검단생활지원센터에서 5월부터 12월까지 차례로 교육을 진행한다.교육 내용은 ▲건강한 삶을 위한 암 정복 ▲건강한 삶을 위한 치매교육 ▲건강한 삶을 위한 근골격계 질환 관리 ▲건강한 삶을 위한 심혈관 질환 관리 ▲마지막까지 나를 지키는 돌봄 호스피스 ▲인간답게 죽을 권리(사전연명의료의향서) ▲브라보! 마이라이프(유언장 작성해보기, 버킷리스트 작성) 프로그램 등이다.교육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032-280-622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인천 계양구는 반려동물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봄맞이 반려동물 교실'을 개강한다.반려동물 교실은 오는 14일과 19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계양구 반려견 쉼터(봉오대로 855)에서 현장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은 당일 반려견 쉼터 현장에 참석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강의는 14일 '슬기로운 반려 생활', 19일 '반려동물 홈 건강체크'를 주제로, 인천수의사회 동물행동의학회 동물병원장들이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子(쥐띠)=84년 오해는 오해로 푸는 것이 좋으니 쓸데없는 소모전은 피하도록 72년 뜻이 맞지 않는 사람과 동행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고 60년 정리 절차 미루면 일만 복잡해지니 서둘러 종결을 48년 자신의 이익보다 가족을 위해 양보하는 것이 좋을 듯丑(소띠)=85년 돈거래는 아무런 이익 없으니 친근자일수록 조심하도록 73년 투자 이익 없으니 지나친 기대감은 갖지 않는 것이 좋고 61년 앞서나가면 후회할 일 생기니 서둘지 말고 기다리도록 49년 급작스런 건강장애로 병원 찾을 일 생기니 조심하도록寅(범띠)=86년 시행착오 있겠으나 결과는 좋으니 그대로 밀고 나가도록 74년 신념 갖고 힘차게 출발하면 좋은 결과 있게 되고 62년 어설픈 약속은 하지않는 것이 좋으니 책임감 갖고 행동을 50년 타인의 실수 너무 나무라지 말고 가볍게 넘기는 것이 유리할 수도卯(토끼띠)=87년 주위 여건이 불리할 땐 무리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려보도록 75년 명분 없는 대립은 서로에게 상처뿐이니 조심하도록 63년 건강한 사람이라도 질병은 생길 수 있으니 관리 잘하고 51년 자금회전이 여의치 않으니 불필요한 투자는 하지 말기를辰(용띠)=88년 지나친 투자는 큰 실망으로 이어지니 코인 등에 빠지지 말고 76년 자신의 실수 남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자기반성의 기회로 64년 더 이상의 투자는 위험하니 정리에 주력하는 것이 순리 52년 현재의 조건에 미련 갖지 말고 과감하게 벗어나는 것이 좋을 수도巳(뱀띠)=89년 무상 마찰로 윗사람과 대립하나 지나친 고집은 피함이 상책 77년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참고 대립은 피하도록 65년 웃음 뒤에 가시가 숨겨져 있으니 과신하여 믿지 말기를 53년 어려움 있우나 벗어나기 어려우니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이 좋을 듯午(말띠)=90년 아무리 힘들어도 불의와 타협하는 일 없도록 마음 바르게 78년 어설픈 변명은 신뢰만 잃게 되니 합리적으로 대응하도록 66년 거래에는 신용이 중요하니 사소한 약속이라도 꼭 지키도록 54년 억지 인연은 서로에게 상처뿐이니 각자의 길 가는 것이 좋고未(양띠)=91년 부정한 일은 하지않는 것이 좋으니 바른 마음 갖고 출발을 79년 옳고 그름도 지나치면 병이 되니 남에게 강요하지 말기를 67년 회복기미 보이니 힘들어도 중도에 포기하지 말기를 55년 마음에 꺼리는 사람은 만나지 않는 것이 후한 막는 길이고申(원숭이띠)=92년 과감한 결단력이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니 망설이지 말기를 80년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행하면 능력 인정받게 되고 68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우선이니 현실 수용하도록 56년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사람이 진정한 동반자임을 잊지 말기를酉(닭띠)=93년 말 한마디 오해의 블씨가 되니 헛소문에 집착하지 말기를 81년 무거운 짐 지고 길을 나선 형상이니 능력범위 벗어나지 말고 69년 경우에 없는 행동은 상처만 남기니 조심하도록 57년 구설수 생기고 비난받게 되니 남 속이는 행동은 자제하도록戌(개띠)=94년 운기 상승하니 명예에 좋은일 생기고 목돈 만질일이 82년 골치아픈 일들이 하나둘 풀려나가니 신상에 좋은일 생기고 70년 운기 상승하니 그동안 막혀있는 일들이 하나둘 풀려나갈듯 58년 투자 이익 생기고 목돈 만질일 있게 되니 안정을 되찾게 되고亥(돼지띠)=95년 급히 서둘면 일만 복잡해지니 윗사람 믿고 따라가도록 83년 고집만 부린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생각을 바꿔보도록 71년 생각의 기준이 바뀌면 환경도 달라지니 긍정 마인드에 담도록 59년 자손 등의 일로 근심하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 주도록
'햄릿' 전무송·이호재·박정자·손숙 등 연기 열정으로 뭉쳐연출 손진책 "죽음의 미학 작품 매력… 철학적 고찰 담아내"송승환도 9년만에 돌아온 희극 사수 극 '웃음의 대학'서 열연1940년 배경 검열관역 맡아… 서현철·주민진·신주협 등 출연 "여러분들이 보시다시피 이런 사람들하고 연극을 안하면 이 시대의 배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배우 이호재의 말처럼 실로 대단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극 '햄릿'은 60년 경력의 배우 전무송·이호재·박정자·손숙 등 전설적인 원로 배우들이 함께하며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긴 세월 만큼 깊은 연륜과 내공을 가진 이들이기에 고전이라는 무대 위에서 보여줄 연기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는 것. 더불어 정동환·김성녀·길용우·남명렬·박지일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배우들, 햄릿 역을 맡은 강필석·이승주 포함해 앞으로 연극계를 이끌어갈 젊은 배우들까지 합세했다. 역할의 비중과 상관없이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번 무대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손진책 연출은 "햄릿은 죽음이라는 것으로 시작해 죽음으로 끝나는데 그 죽음의 미학이 굉장히 매력적이다"며 "사는 것과 죽는 것에 경계가 없다면 삶 자체가 다시 보이지 않을까, 인간이 어떻게 삶을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철학적인 고찰을 통해 연극을 해보려 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배우 강필석과 이승주가 각자 다른 스타일의 햄릿을 선보인다. 두 배우는 부담감을 내비치면서도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손 연출은 이 두 햄릿을 두고 "강필석 배우는 대사하는 파워나 정교함이 마치 그리스 조각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이승주 배우는 슬픈 코러스의 음악 선율이 흐르는 듯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햄릿을 만들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세 시즌 모두 참여한 배우 손숙은 "고전의 힘이라는 게 이렇게도 크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고전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궁무진한 세계들이 있다"며 "햄릿은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이 다르다. 스토리만 볼 수도 있고, 그 이면에 들어있는 죽음과 삶의 이야기나 극에 나오는 모든 인간 군상들을 하나씩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햄릿'은 다음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큰 규모의 극장에서 3개월이라는 긴 기간 공연을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박명성 프로듀서는 "흥행에 확신은 없지만, 작품과 배우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연기로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었을 때 관객은 항상 들끓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공연 문화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보자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9년 만에 돌아온 연극 '웃음의 대학'에서는 배우 인생 60년을 앞에 둔 배우 송승환이 열연한다. 작품은 1940년 전시 상황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았다.웃음을 포기하지 않는 작가의 여정을 통해 웃음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조망하는 작품에서 송승환은 배우 서현철과 함께 웃음을 불필요하다 여기는 검열관 역을 맡았다. 그에 맞서 웃음과 공연의 가치를 역설하는 작가 역은 배우 주민진과 신주협이 함께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강필석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손진책 연출이 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전 출연진들이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연극 '웃음의 대학'에서 검열관 역을 맡은 배우 송승환이 연습하고 있는 모습. /연극열전 제공
6년 만에 공연… 18일 아트센터인천서 체코의 최정상급 현악 4중주단인 '파벨 하스 콰르텟'이 오는 18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45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 체코 작곡가 파벨 하스(1899~1944)의 예술혼을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단체명으로 정한 파벨 하스 콰르텟은 2002년 창단했다. 2005년 이탈리아 파올로 보르치아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세계 각국의 주요 공연장과 음악제에 초청받아 명성을 쌓았다.파벨 하스 콰르텟이 체코 수프라폰 레이블을 통해 꾸준히 발매한 다수의 음반은 5차례에 걸쳐 그라모폰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여러 권위 있는 음반상을 받았다. 특히 가장 최근 발매한 음반인 '드보르자크 피아노 3중주 전곡'(2023) 역시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프레스토 뮤직 '올해의 음반', 황금디아파종상 등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파벨 하스 콰르텟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의 국내 연주에서 뛰어난 기교, 표현력, 독창적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이들의 강점인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특히 올해는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이자 야나체크 탄생 170주년, 수크 탄생 150주년으로 3명의 걸출한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이번 아트센터인천 공연에서 파벨 하스 콰르텟이 선보일 프로그램은 수크의 '옛 체코 성가 성 벤체슬라스에 대한 명상', 스메타나의 현악 4중주 1번 '나의 생애로부터',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2번 '비밀편지' 등이다.연주자는 파벨 하스 창단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야루스코바를 주축으로, 첼리스트 페테르 야루셰크, 바이올리니스트 마렉 츠비벨, 비올리스트 시몬 투루스카가 함께한다. 이번 내한 연주는 아트센터인천 단독 기획이다.아트센터인천 관계자는 "자국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 탁월한 해석이 돋보이는 파벨 하스 콰르텟의 독보적 음악성과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탄탄한 기량과 조직력의 치밀한 앙상블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