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대선 경선 룰’ 발표

 

1차 여론 100%·2차 컷오프 ‘5:5’

늦어도 내달 3일 최종 후보 확정

다경험 유 시장, 정책 디테일 자신

10일 국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앞에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5.4.10 /연합뉴스
10일 국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앞에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5.4.10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열릴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10일 공개했다. 늦어도 다음 달 3일이면 이번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대권 도전에 나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캠프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경선 룰’을 발표했다. → 표 참조

유 시장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해 후보 4명을 선출키로 했다. 오는 14~15일 후보 등록을 거쳐 16일 서류심사 통과자를 발표한다. 그리고 22일 1차 경선통과자 4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후보 등록부터 최종 발표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유 시장 입장에서는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유 시장 측에서 “해볼 만하다”고 보는 이유는 단순 정견발표가 아닌 토론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은 3개조로 나뉘어 하루에 1개 조씩 18·19·20일 각각 토론회에 참여한다. 토론으로 맞대결을 펼칠 조 편성은 17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정책 대결 토론에서 유 시장은 ‘전세 역전’을 노린다. 공무원부터 시작해 기초·광역단체장에, 장관까지 경험한 유 시장의 ‘정책 디테일’을 따라올 후보가 없다고 유 시장 측은 자신하고 있다.

1차 컷오프는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된다. 21~22일 일반 국민 조사를 거쳐 22일 오후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확정된다. 2차 경선은 오는 23~29일 치러진다. 경선 중 24~25일 양일간 주도권 토론회가 열린다. 후보자 4명이 각자 다른 후보를 지명해 1대1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26일에는 4명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 컷오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양자 토론회(4월30일),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5월 1~2일)를 열고 최종 후보를 가린다.

국민의힘은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성호·하지은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