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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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시향 단원 모집… 시민 '가점', 바이올린 2명·콘트라베이스 1명 지면기사
인천시가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의 새 단원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바이올린(2명)과 콘트라베이스(1명) 출연단원이다. 해당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 가운데 60세 미만일 경우 응시 자격이 있다. '지방공무원법' 제31조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하며, 인천 시민의 경우 2%의 가점이 있다.응시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류를 갖춰 이달 15~20일 아트센터인천 4층에 있는 인천시향 임시사무실로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내달 5~6일 1차 실기 전형, 13일에 2차 면접 전형을 하고, 15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실기 전형에서 연주할 악보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 공고문과 함께 공개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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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향 클래식 샛별 3인… '영 아티스크 콘서트' 무대 지면기사
16일 아트센터인천, 협주곡 전 악장 연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잠재력 있는 지역의 젊은 음악인을 발굴해 소개하는 기획연주회를 오는 16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연다.인천시향이 개최하는 기획연주회 '2024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에서 협연하는 젊은 연주자는 클라리네스트 김나연, 바이올리니스트 임하나, 첼리스트 이지언이다.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 수석 입학했던 김나연은 이화경향 콩쿠르 1위, 음악춘추 콩쿠르 1위 등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번 무대에선 독일 낭만파 작곡가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과 부일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임하나는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2위, 음악저널 콩쿠르 3위에 입상해 그 실력을 입증했다. 인천시향과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연주한다.인천 서구 출신의 첼로 영재로 이름난 이지언은 포퍼 첼로 콩쿠르 2위,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 1위·심사위원장 특별상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선 '고결한 슬픔의 협주곡'이라 불리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를 협연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인천시향은 인천에 연고를 둔 젊은 음악인을 만나고자 지난해 11월 협연자를 공개 모집했다. 공고일 이전 6개월 이상 인천에 살고 있거나 인천 소재 중·고교 재학 또는 인천 출생자에게 공모 응시 자격을 열었다. 경연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하프 등 관현악 부문이었다. 콘서트 협연을 위한 오디션이기에 협주곡 전 악장을 암보해 연주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이번에 인천시향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 3명은 2차에 걸친 오디션에서 7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그해 홍슬아(비올라), 박상혁(첼로), 홍서의(오보에) 등 연주자 3명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적격자를 찾지 못해 열리지 않았다.인천시향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의 젊은 음악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오디션을 이어 가며 음악적 성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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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운영 조속히 정상화해야” 인천시의회서 목소리 나와
유승분 시의원 “아트플랫폼 운영 정상화해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서 인천시 질타 아트플랫폼 입주예술가 활동 극대화 주장도 “EU·런던처럼 입주예술가 정책 기준 필요" 입주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등 주요 기능이 멈춰선 인천아트플랫폼 운영을 정상화하고,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유승분(국·연수구3) 인천시의회 의원은 5일 제292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급한 것은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정상화 과제"라며 “아트플랫폼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시켜 입주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시는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아트플랫폼 위·수탁 계약을 지난해 12월 종료했다. 그 이후 운영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채 기존 위·수탁 계약을 3개월만 연장한 상황이다. 지난해 인천시가 인천아트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예술가(전국 단위) 레지던시 잠정 중단 등 기능 전환을 예고하자 예술계가 집단 반발하기도 했다. 유승분 의원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유정복 인천시장은 임기 내 문화예술 분야 예산 비율을 3%대까지 올려서 문화 불모지를 탈피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2024년도 인천시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전체 예산의 1.4% 규모에 그친 1천442억원으로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인천시가 정작 필요한 지역 예술인 육성 정책은 뒷전이기 때문에 문화예술 예산이 시민 문화력 증대로 직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고 했다. 유승분 의원은 인천시가 문화예술 대표 도시로 나아가려면 인천아트플랫폼 기능 유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2009년 개관해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아트플랫폼은 인천시가 원도심 재생사업을 목적으로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건립한 레지던시 중심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라며 “대중성 확보와 지역 상권 활성화 측면도 중요하지만 아트플랫폼이 갖는 상징성, 정체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승분 의원은 오히려 인천아트플랫폼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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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교향악단, 20일까지 신규 단원 공모
인천시가 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의 새 단원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바이올린(2명)과 콘트라베이스(1명) 출연단원이다. 해당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 가운데 60세 미만일 경우 응시 자격이 있다. '지방공무원법' 제31조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하며, 인천 시민을 경우 2%의 가점이 있다. 응시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류를 갖춰 이달 15~20일 아트센터인천 4층에 있는 인천시향 임시사무실로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내달 5~6일 1차 실기 전형, 13일에 2차 면접 전형을 하고, 15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실기 전형에서 연주할 악보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 공고문과 함께 공개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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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산책] 해바라기에 담을 ‘인천 사랑’ 글귀 공모합니다
봄날 이상연, 오는 4월 세 번째 협업·기부 전시 인천사랑 글귀 담은 해바라기 작품 200점 선봬 이달 29일까지 인천시민 대상 글귀 공모키로 문인화가 봄날 이상연 작가가 인천 시민들로부터 '인천 사랑'을 주제로 한 글귀를 받아 해바라기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협업·기부 전시를 오는 4월 개최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19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3번째다. 지난 두 차례 협업·기부 전시에선 '인천 사랑'을 주제로 한 지역 인사들의 글귀를 담은 문인화를 제작해 전시 수익금 5천여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봄날 이상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인천 사랑' 글귀를 담은 해바라기 작품 20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많은 기업인을 협업 작가로 선정해 글귀를 받아 해바라기 작품을 제작해 기업의 사회 공언 동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인천 사랑' 주제 글귀 공모는 이달 29일 자정까지다. 심사 등을 거쳐 선정 여부를 내달 중 개별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공모 참가 자격은 현재 주민등록을 인천시로 둔 시민이다. 40자 내외 글귀를 작성해 실명·전화번호와 함께 이메일(loveincheonlove@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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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클래식 샛별들을 만나다, 인천시립교향악단 ‘2024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
오는 16일 오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서 개최 김나연, 임하나, 이지연 등 젊은 음악인과 협연 치열한 오디션 경쟁 뚫고 협주곡 전 악장 연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잠재력 있는 지역의 젊은 음악인을 발굴해 소개하는 기획연주회를 오는 16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연다. 인천시향이 개최하는 기획연주회 '2024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에서 협연하는 젊은 연주자는 클라리네스트 김나연, 바아올리니스트 임하나, 첼리스트 이지언이다.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 수석 입학했던 김나연은 이화경향 콩쿠르 1위, 음악춘추 콩쿠르 1위 등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번 무대에선 독일 낭만파 작곡가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과 부일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임하나는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2위, 음악저널 콩쿠르 3위에 입상해 그 실력을 입증했다. 인천시향과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연주한다. 인천 서구 출신의 첼로 영재로 이름난 이지언은 포퍼 첼로 콩쿠르 2위,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 1위·심사위원장 특별상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선 '고결한 슬픔의 협주곡'이라 불리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를 협연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인천시향은 인천에 연고를 둔 젊은 음악인을 만나고자 지난해 11월 협연자를 공개 모집했다. 공고일 이전 6개월 이상 인천에 살고 있거나 인천 소재 중·고교 재학 또는 인천 출생자에게 공모 응시 자격을 열었다. 경연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하프 등 관현악 부문이었다. 콘서트 협연을 위한 오디션이기에 협주곡 전 악장을 암보해 연주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이번에 인천시향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 3명은 2차에 걸친 오디션에서 7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2022년 첫 선을 보인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그해 홍슬아(비올라), 박상혁(첼로), 홍서의(오보에) 등 연주자 3명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적격자를 찾지 못해 열리지 않았다. 인천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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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고의 시즌 다짐' 오지우 인천 유나이티드 피지컬 코치 지면기사
"GPS 데이터로 훈련 분석… 선수 체력 관리는 과학" 감독 경기모델 구현하도록 신체 강화피로 정보 등 바탕 보충제·식단 제공"교체 준비·어린 선수 많은 관심을"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오늘날 축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 요소 중 하나가 선수들의 체력이다. 프로축구에서 팀과 선수 개인의 체력 관리를 전담하는 '피지컬 코치'의 역할이 강조되는 이유다.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오지우(35) 피지컬 코치는 최근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감독의 경기 모델을 구현하도록 신체 기능을 강화하고, 선수의 부상을 최소화해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체력적 부분을 관리하는 게 피지컬 코치"라며 "올해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지컬 코치가 단순한 체력 훈련을 담당하는 건 아니다. 최근엔 과학적 방법론이 중요하다. 오 코치는 경기 1주일 전부터 최근 부하량, 선수들의 특이사항 등을 고려해 훈련량과 강도를 계획하고, 상대 팀을 대비해 전략, 전술, 활동 형태를 포함한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한다.오 코치는 "훈련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워밍업과 그 외 훈련시간을 활용해 체력적 부분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훈련과 경기 때 웨어러블(GPS)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들의 훈련 강도와 피로도 등을 분석하고 코치진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정보는 경기 후 선수단의 휴식 인원, 영양 섭취, 보충제, 회복 전략, 식단 등을 준비하는 데 활용한다"고 했다.오 코치는 12년차 피지컬 코치다. 대학교까지 축구선수로 뛰다가 대학 졸업과 동시에 피지컬 코치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이전에는 여자 축구 16세, 20세 대표팀, 여자 A대표팀, 인천 현대제철 축구단에서 일했다.오 코치는 "올해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4년차인데, 지난해까지 인천의 경기 콘셉트는 강한 압박과 그에 따른 빠른 공수 전환"이라며 "피지컬 측면에서 나오는 활동 형태는 짧은 방향 전환 움직임, 직선의 고강도 활동이 많이 나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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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한국사회에 딴지 거는중"… 비주류 작가 최경태, 3주기 유작전 지면기사
2000년대 파격 장르 '포르노그래피' 선도예술과 외설 사이 비판·주목 한몸에 받아서울 나무아트·갤러리 아르떼숲 동시 전시'주목받은 비주류, 진영 안의 거부감'으로 정의되는 최경태(1957~2021) 작가의 3주기 유작전이 서울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다.인천대학교 미술학과 81학번 출신인 최경태는 1980~1990년대 민중미술 기조의 작업을 이어오다가 2000년대 들어서 포르노를 주제로 한 '포르노그래피'라는 파격적 장르를 선도한 작가다.당시 사회적으로 이러한 파격적 장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전시를 관람했던 사람이 경찰에 민원을 제기해 결국 '음란물 공연' 판정을 받고 전시되던 작품 35점이 모두 압수돼 소각되기도 했다.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있었던 작가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예술적 이념과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난 여전히 포르노그라피 중독자다. 하수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물이 결국 넘치게 된다. 포르노그라피로 대한민국 정치, 사회 전반에 딴지를 거는 중"이라는 말을 남겼다.최경태 작가는 전에 없던 주제를 선점해 비판과 주목을 함께 받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전개된 정신적 유행과 화해할 수 없어 퇴조의 길에 들어섰으며, 인천 강화도에서 지내던 중 간경화로 건강이 악화돼 2021년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반이정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부친 글에서 "진영 내에서도 찬반이 갈리는 주제를 다뤄 비주류를 자신의 길로 정해야 했다"고 평했다.작가의 3주기를 맞아 유작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는 이달 9일까지 인사동 나무아트에서, 19일까지 갤러리 아르떼숲에서 동시에 열린다. 전시는 최경태 3주기 유작전 준비위원회(송용민, 반이정, 차기율)가 기획·주관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최경태 作 캔디공주, 2002, 캔버스 위에 오일, 18.5x23.5cm. /최경태 3주기 유작전 준비위원회 제공최경태 作 Doll, 2008, 캔버스 위에 오일, 80.3×116.8cm. /최경태 3주기 유작전 준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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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기후동행카드 롤모델의 위기 지면기사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대중교통 무제한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월 6만2천~6만5천원)가 닷새 만에 29만장 가까운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다.서울시는 '친환경 교통혁신'을 내세운 기후동행카드의 롤모델로 독일이 지난해 5월 도입한 월 49유로(약 7만원)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도이칠란트 티켓'(D-티켓)을 꼽았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정책의 주요 취지와 정기권 방식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D-티켓과 가장 유사한 국내 정책이다.기후동행카드가 기후위기 대응에 얼마나 주효할지, 더 구체적으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다가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지 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 기후동행카드보다 훨씬 파격적 할인 혜택을 주는 D-티켓은 약 1천100만장의 구매자 가운데 8%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던 신규 고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까진 D-티켓이 기후동행카드를 비롯한 대중교통비 지원 제도가 이루지 못한 혹은 지향해야 할 롤모델일 것 같기도 하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독일 철도기관사노조(GDL)는 새해 들어 2차례 파업하며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D-티켓 시행으로 철도 이용객은 늘었지만, 그에 따른 인력·인프라 부족과 높아진 노동 강도 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독일은 지난해 연방정부와 16개 주정부가 총 30억유로(약 4조3천773억원)를 부담해 D-티켓을 운영했다. 하지만 독일운송회사협회(VDV)는 실제 D-티켓 운영에 연간 41억유로(약 5조9천812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11억유로의 격차가 난다.올해 D-티켓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달 23일 올해 연말까지 티켓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문제는 여전히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티켓 운영 재원 부담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봉책이다. VDV는 연방정부 결정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D-티켓을 유지하기 위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박경호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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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몰린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 "정치색 짙은 사람 맡겨선 안돼" 쏠린 눈 지면기사
전임 임기 14개월 남기고 돌연사퇴정치 논리 휘둘리는 관행 막아야면접심사후 이사회 의결 명단제출유정복, 최종 결정… 이달 말 취임 인천문화재단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공모에 11명이 지원했다.인천문화재단은 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재단 대표이사 공개 모집을 통해 총 11건의 응모 서류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는 매번 10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지역 안팎에서 관심이 크다. 이번 차기 대표이사 공모에는 예술계와 학계, 언론계 등에서 인천 내·외부 인사들이 두루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임 이종구 대표이사는 임기가 1년 2개월이나 남은 지난해 12월, 그동안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는 심경을 밝히며 돌연 대표직을 사퇴했다. 당시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계에선 성명을 통해 "문화와 인천문화재단이 지역 정치권과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일이 반복되거나 관행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번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재단 차기 대표이사 공모를 두고도 지역의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정치색이 짙은 사람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 안 된다"며 "정치색이 짙은 사람이 대표를 맡게 된다면 결국 정치적 이유로 전임 대표이사에게 사퇴 압박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지역 문화예술인은 "인천시의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방향 개편 움직임 등 정책 기조를 볼 때 '관광 활성화' 구호를 내세운 인물을 선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화예술을 관광 활성화의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지역 문화예술을 망치는 길"이라고 했다.재단 임원추천위는 우선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규정에 의한 임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응모자가 있는지 관련 기관에 조회한다. 재단 임원추천위는 설 연휴 이후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면접 심사는 직무 계획 발표가 포함된다. 세부 심사 기준은 경영 능력, 전문성, 리더십, 조직 친화력, 윤리관이다.재단 임원추천위는 면접 심사를 마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