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데이터로 훈련 분석… 선수 체력 관리는 과학"
감독 경기모델 구현하도록 신체 강화
피로 정보 등 바탕 보충제·식단 제공
"교체 준비·어린 선수 많은 관심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오늘날 축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 요소 중 하나가 선수들의 체력이다. 프로축구에서 팀과 선수 개인의 체력 관리를 전담하는 '피지컬 코치'의 역할이 강조되는 이유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오지우(35) 피지컬 코치는 최근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감독의 경기 모델을 구현하도록 신체 기능을 강화하고, 선수의 부상을 최소화해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체력적 부분을 관리하는 게 피지컬 코치"라며 "올해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코치가 단순한 체력 훈련을 담당하는 건 아니다. 최근엔 과학적 방법론이 중요하다. 오 코치는 경기 1주일 전부터 최근 부하량, 선수들의 특이사항 등을 고려해 훈련량과 강도를 계획하고, 상대 팀을 대비해 전략, 전술, 활동 형태를 포함한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오 코치는 "훈련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워밍업과 그 외 훈련시간을 활용해 체력적 부분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훈련과 경기 때 웨어러블(GPS)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들의 훈련 강도와 피로도 등을 분석하고 코치진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정보는 경기 후 선수단의 휴식 인원, 영양 섭취, 보충제, 회복 전략, 식단 등을 준비하는 데 활용한다"고 했다.
오 코치는 12년차 피지컬 코치다. 대학교까지 축구선수로 뛰다가 대학 졸업과 동시에 피지컬 코치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이전에는 여자 축구 16세, 20세 대표팀, 여자 A대표팀, 인천 현대제철 축구단에서 일했다.
오 코치는 "올해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4년차인데, 지난해까지 인천의 경기 콘셉트는 강한 압박과 그에 따른 빠른 공수 전환"이라며 "피지컬 측면에서 나오는 활동 형태는 짧은 방향 전환 움직임, 직선의 고강도 활동이 많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즌 초반 부상 예방이 중요한데, 체력 수준이 좋고 강하다면 그만큼 컨디션을 유지하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올 시즌 체력 강화를 위한 선수 퍼포먼스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 코치는 "어린 선수들과 팀에서 교체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고 싶다"며 "기회를 받고자 준비하는 선수들이 교체 출전 시간 또는 선발로서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태국 치앙마이/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