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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 사용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해시태그).

해시태그란 '해시(#)'를 붙인 태그를 내용에 적어두면 링크가 형성돼 같은 태그를 작성한 글들끼리 모아주는 기능으로 트위터에서 시작돼 지금은 모든 SNS에서 통용된다.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으니 좋아하는 풍경이나 맛집은 물론 사회적 이슈 등에도 자주 사용된다.

재작년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전 세계인이 해시태그를 통한 애도의 마음을 공유한 바 있으며, 지난해 프랑스 테러 등 가슴 아픈 사건에 대해 많은 사람은 해시태그를 통해 아픔을 나눴다. 해시태그를 통해 마음만은 공유할 수 있고, 그리고 그들에게 위로가 돼줄 수 있다는 것 그 마음만은 진실하다.

누군가 이런 이야길 한 적이 있다. 해시태그를 강제소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에 그저 흘려들었는데 생각할수록 정말 그런 기능이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케이블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응답하라 1988'과 같은 향수를 자극하고 감동을 주는 그런 느낌처럼 말이다.

드라마 이야기는 차치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사람들 삶은 힘겹다. 과거 그 어느 때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힘들지 않은 사람 그 누가 있을까? 그리스 신들도 서로 질투하고 심지어 사람을 질투한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 내려오는 것을 보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나 힘든일일 게다.

그런데 해시태그가 강제소환된다면 지금의 힘든 삶이 위로가 될 수 있다.

모태 솔로에게는 #사랑을, 취준생들에게는 #취업, 지금이 힘든 모든 이들에게는 과거 그 어느 때 혹 자신이 그리던 꿈의 #행복이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생각일 뿐이다. 해시태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다. 공유와 나눔 그리고 위로의 마음. 그래서 지금의 SNS 사용자들이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해시태그를 통해 현실에 그 무엇도 강제소환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가능할 것이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해시태그를 적용해보자! 힘들면 #위로, 외로울 땐 #친구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행복을.

/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