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격차 44.34→9%안팎 줄어
새누리 전하진·무소속 임태희
野 김병욱·윤은숙·김미라 혼전
인지도 전-임 57-55.3% '박빙'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성남분당을 선거 지형은 지난 2011년 4월을 기점으로 사뭇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44.34%였던 여야 간 격차는 2011년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야당 후보 최초로 당선된 후 19대 총선에선 9% 안팎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이 지역의 20대 총선은 사실상 '二與三野(이여삼야)' 구도로 치러진다.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와 함께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임태희 후보가 출마했고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 민중연합당 김미라 후보가 나섰다.
복잡한 선거구도는 표심에도 영향을 미쳐, 새누리당 전 후보와 더민주 김 후보·무소속 임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
■ 지지도 여야 각축전, 인지도는 전·현직 의원 앞서
=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와 무소속 임태희 후보는 인지도 조사 결과 각각 57%, 55.3%를 얻었다. 3위를 기록한 더민주 김병욱 후보(34.1%)와 20%p 이상 차이를 보였다.
민중연합당 김미라 후보는 10.7%의 인지도를 얻어, 얼마 전 성남 중원구에서 출마지역을 이 곳으로 옮긴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9.2%)를 소폭 앞섰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전 후보(34.7%)가 더민주 김병욱(11.9%)·무소속 임태희(11.9%)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전하진 후보를 더 많이 지지(62.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희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19.2%의 지지를 얻었다.
더민주·정의당 지지자는 더민주 김병욱 후보(더민주 지지자의 74%, 정의당 지지자의 36.2%가 선택)를 대체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의당 지지자는 같은 당 윤은숙 후보(45.7%)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역별 분위기 대체로 비슷
= 정자동과 정자1~3동, 금곡동, 구미1동에선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가 22.7%를 얻어 더민주 김병욱 후보(18.8%)와 무소속 임태희 후보(16.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는 3.6%였고 민중연합당 김미라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없었다.
분당동, 수내1~3동, 구미동도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전 후보가 22.6%의 지지도를 얻어 더민주 김병욱(18.5%)·무소속 임태희(15.3%) 후보를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는 3.8%, 민중연합당 김미라 후보는 2.5%의 지지를 얻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인일보·한국 CNR·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는 =지난 23일 성남분당을 지역 내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전화면접조사(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는 340명(응답률 11.8%)이, 모바일 조사로는 181명(응답률 85.8%)이 각각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 2016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